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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것들 - 나희덕 (1966-) 저 가볍게 나는 하루살이에게도 삶의 무게는 있어 마른 쑥풀 향기 속으로 툭 튀어오르는 메뚜기에게도 삶의 속도는 있어 코스모스 한 송이가 허리를 휘이청 하며 온몸으로 그 무게와 속도를 받아낸다. 어느 해 가을인들 온통 들리는 것 천지 아니었으랴 바람에 불려가는 ..
감처럼 / 권달웅 (1944-) <초록세상>에서 가랑잎 더미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리고 훤한 하늘에는 감이 익었다. 사랑하는 사람아 긴 날을 잎피워 온 어리석은 마음이 있었다면 사랑하는 사람아 해지는 하늘에 비웃음인 듯 네 마음을 걸어놓고 가거라. 눈웃음인 듯 내 마음을 걸어놓고 가거라. 찬서리 ..
蔽月山房詩(폐월산방시) / 王陽明 山近月遠覺月小(산근월원각월소) 산은 가깝고 달은 멀어 달이 작게 보이니 便道此山大於月(편도차산대어월) 편하게 이 산이 달보다 크다고 말하네 若人有眼大如天(약인유안대여천) 만약 하늘처럼 큰 눈을 가진 이가 있다면 還見山小月更闊(환견산소월경활) 산이 작..
月夜憶舍弟(월야억사제)달밤에 아우들을 생각하며/杜甫(두보) 戍鼓斷人行 (수고단인행) 북소리 울리고 인적이 끊기어 邊秋一雁聲 (변추일안성) 변방의 가을에 외기러기 소리뿐이라 露從今夜白 (로종금야백) 이슬은 오늘밤부터 희어져 백로가 되어 月是故鄕明 (월시고향명) 달은 이처럼 ..
. 시를 쓰기 전에 / 이성복 글쓰기에 대한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그것은 다만 글쓰기를 통해서 스스로 익혀야 한다. 내가 쓴 글 속에 길이 있다. 그 길을 따라 가라. 재능은 필요치 않다. 남들보다 잘 쓰려 하지 마라. 다만 자기보다 잘 쓰려 하라. <시를 쓸때 꼭 지켜야 할 것들> 1. 구어를 사용하라 ..
<펌>(박노자) 남북한을 똑같이 국제인권법정에 고소하고 싶은 마음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23783
<펌>(박노자)"몸을 팔지 않는" 편이 더 나은 이유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23645
<펌>(박노자)위선이라는 지배적 코드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23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