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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빛깔의 낙엽 한 장 / 밝은 하늘 2009/10/08(목) 그리운 빛깔의 낙엽 한 장 주웠다. 펼쳐보니 잘 아는 사람의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웃고 있는 안경이 너무나 귀여워 나도 모르게 내 손이 다가가 말했다 -안녕 친구! -많이 보고 싶었다 -그 동안 어디 있었니?
과거의 제국, 미래의 제국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23943
시의 묘사와 진술 / 손진은(시인,경주대 문창과 교수) 1.정의 ‘시는 묘사로 시작해서 진술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묘사와 진술은 중요한 개념이다. 묘사와 진술은 시를 구성하는 방식, 혹은 시의 언술 형식과 관련된 말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시적 언술의 특성과 구조 모두를 일컫는 말이..
우언3-조롱박을 보면 / 권달웅 (1944-) <초록세상>에서 잎이 타면서 여름내 아파트 쇠창살을 타고 오른 조롱박이 익었다. 악착같이 악을 쓰고 기어오른 조롱박을 보면 살아야겠다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일고 손으로 쓰다듬고 싶어지고 벽에 걸어놓고 싶어지고 물에 띄워놓고 싶어진다. 꾸밈없이 사는..
사투리 / 박목월 (1916-1978)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새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
어디론가 가버리고 싶은 마음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23895
여린 것들에 던지는 연민의 마음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 임길택 지음 / 보리, 2004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513
초승달 / 나태주 (1945-) <우리 젊은 날의 사랑아>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는 더 만날 수 없는 너. 빗속에 마주 보며 울 수도 없는 너. 어디 갔다 이제야 너무 늦게 왔니? 흰구름도 사위어지고 나뭇잎도 갈리고 그 신명나던 왕머구리 풍각쟁이들도 다 사라져 가고 마지막으로 눈이 내린 지금, 서슬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