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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벤치에서 9 – 최재형 시인현대시/한국시 2023. 11. 9. 13:34
아래의 詩는 오늘 아침 라디오 에서 "느낌 한 스푼"이란 코너에서 소개된 시라서, 검색을 해보았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가을과 맞아떨어지는 조금 우수와 비애가 느껴지는 詩이다. 공원 벤치에서 9 – 최재형 시인 벤치에 혼자 앉아 있으면 문득 함께 살던 식구들 생각이 난다 지금은 내 곁을 다 떠나가고 없는 그 식구들이 아내는 산에 갖다 묻고 자식놈은 분가해서 나가 살고 딸년들은 모두 제 짝을 만나 남의 식구가 돼 가고 나는 지금 혼자 살고 있다 어쩌다 한 자리에 모일 때가 있으면 이미 그들은 이전의 내 가족이 아니다 인제는 다들 내 마음 밖에서 살고 있다 이제 내게는 나를 어떻게 해야 할지 세월이 마지막으로 내놓는 절박한 문제가 있다 이런 딱한 사정을 노인들은 서로 말하지 않는다 그냥 하늘만 쳐다보고 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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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청소년 온라인 도박 범죄(10월 13일 뉴스)아름다운 인생/아동 청소년 청년 2023. 11. 5. 22:15
청소년 온라인 도박 범죄(10월 13일 뉴스) 링크: https://youtu.be/X2v1fDKVMo4?si=c3Tt7WCoF6KVBFol 5천만 원 쏟자 "아들 막아달라"…발 못 빼는 도박사이트 (풀영상) / SBS 8뉴스 링크: https://youtu.be/DM_M4pgZQnA?si=DAtPqDDfjH9KykbS "눈 감으면 막 아른거려"…확산 속도 심상치 않다 / SBS 8뉴스 링크: https://youtu.be/63K3YuMl7dQ?si=bGC0BvH2Hv7Ll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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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 김종해 시인현대시/한국시 2023. 11. 5. 13:30
텃밭 - 김종해 시인 내가 뿌린 씨앗들이 한여름 텃밭에서 자란다 새로 입적한 나의 가족들이다 상추 고추 가지 호박 딸기 토마토 옥수수 등의 이름 앞에 김씨 성을 달아준다 김상추-김고추-김가지-김호박-김딸기--- 호미를 쥔 가장의 마음은 뿌듯하다 내 몸 잎사귀 가장자리마다 땀방울이 맺힌다 흙 속에 몸을 비끄러매고 세상을 훔쳐보는 눈, 잡초의 이름 앞에도 김씨 성을 달아준다 잡초를 뽑아내는 내 손이 멈칫거린다 김잡초, 그러나 나는 단호하다 늘어나는 식구들 때문에 가장은 바쁘다 흙의 뜻을 하늘에 감아올리는 가장은 바쁘다 오늘은 아버지께 한나절 햇빛을 더 달라고 한다 목마른 내 가족들에게 한 소나기 퍼부어 달라고 부탁을 한다 아아, 살아 있는 날의 기도여! 문학세계사, 2002년, 김종해 시집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