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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어머니는 찬 염주를 돌리며 / 문태준 시인현대시/한국시 2022. 8. 8. 14:54
아래의 시(詩)도 에서 듣고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찾아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어머니는 찬 염주를 돌리며 / 문태준 어느날 어머니는 찬 염주를 돌리며 하염없이 앉아만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머리를 숙이고 해진 옷을 깁고 계시는 것만 같았습니다. 꽃, 우레, 풀벌레, 눈보라를 불러모아서, 죽은 할머니, 아픈 나, 멀리 사는 외숙을 불러모아서, 조용히 작은 천조각들을 잇대시는 것이었습니다. 무서운 어둠, 계곡 안개, 타는 불, 높은 별을 불러모아서. 나를 잠재울 적에 그러 했듯이 어머니의 가슴께서 가늘고 기다란 노래가 흘러나 오는 것이었습니다. 사슴벌레, 작은 새, 여덟살 아이와 구순의 할머니, 마른 풀, 양떼와 초원, 사나운 이빨을 가진 짐승들이 모두 다 알아온 가장 단순한 노래를 흞조리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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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詩) Desiderata by Max Ehrmann(1872-1945)현대시/영시 2022. 8. 6. 15:46
Desiderata by Max Ehrmann(1872-1945) Go placidly amid the noise and haste, and remember what peace there may be in silence. As far as possible without surrender be on good terms with all persons. Speak your truth quietly and clearly; and listen to others, even the dull and the ignorant; they too have their story. Avoid loud and aggressive persons, they are vexations to the spirit. If you comp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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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밤이 오면 길 – 이성복 시인현대시/한국시 2022. 8. 4. 01:26
밤이 오면 길 – 이성복 시인 밤이 오면 길이 그대를 데려가리라 그대여 머뭇거리지 마라 물결 위에 뜨는 죽은 아이처럼 우리는 어머니 눈길 위에 떠 있고, 이제 막 날개 펴는 괴로움 하나도 오래 전에 예정된 것이었다 그대여 지나가는 낯선 새들이 오면 그대 가슴속 더운 곳에 눕혀라 그대 외로움이 그대 뜻이 아니듯이 그들은 너무 먼 곳에서 왔다 바람 부는 날 유도화의 잦은 떨림처럼 순한 날들이 오기까지, 그대여 밤이 오는 쪽으로 다가오는 길을 보아라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길이 그대를 데려가리라 문학과 지성, 1986년, 시집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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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밀물 - 정끝별 시인(1964-)현대시/한국시 2022. 8. 4. 01:11
링크 주소: https://www.joongang.co.kr/article/4077975#home [시가있는 아침] 정끝별 '밀물'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바다가 잠잠해서 정끝별(1964- )의 '밀물' 이런 www.joongang.co.kr [시가있는 아침] 정끝별 '밀물' 중앙일보 입력 2001.05.17 00:00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바다가 잠잠해서 정끝별(1964- )의 '밀물' 이런 풍경이 도처에 가득하다면 세상은 태평성대와 다름없으리라. 비아냥거리고 싶다는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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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제주바다1 -문충성(1938-2018) 시인현대시/한국시 2022. 8. 2. 19:22
링크 주소: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181201/93108138/1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171〉제주바다 1 제주바다 1 ― 문충성(1938∼2018) 누이야 원래 싸움터였다 바다가 어둠을 여는 줄로 너는 알았지? 바다가 빛을 켜는 줄로 알고 있었지? 아니다 처음 어둠이 바다를 열었다 … www.donga.com 동아일보 2018년 12월 1일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171〉제주바다 1 제주바다 1 ― 문충성(1938∼2018) 누이야 원래 싸움터였다 바다가 어둠을 여는 줄로 너는 알았지? 바다가 빛을 켜는 줄로 알고 있었지? 아니다 처음 어둠이 바다를 열었다 빛이 바다를 열었지 싸움이었다 어둠이 자그만 빛들을 몰아내면 저 하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