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중국시

漁翁(어옹) / 유종원

밝은하늘孤舟獨釣 2010. 11. 8. 14:51

 

어옹(漁翁:늙은 어부) / 유종원(柳宗元;773-819)

漁翁夜傍西岩宿(어옹야방서암숙),
늙은 어부는 밤에 서쪽 바위에 기대 자고

曉汲淸湘燃楚燭(효급청상연초촉).
새벽에 맑은 상수의 물 길어 대나무로 불 지핀다

煙銷日出不見人(연소일출부견인),
안개 사라지고 해가 떠오르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고

欸乃一聲山水綠(애내일성산수녹).
배 젓는 소리, 산과 물은 푸르기만 하다

回看天際下中流(회간천제하중류),
머리 돌려 하늘 끝 바라보며 강 중간을 내려가니

岩上無心雲相逐(암상무심운상축).
바위 위엔 무성한 구름만 서로 쫓아가네

 
이 시는 TV 방송통신대 한문강좌에서 만난 시다.
좋아서 여기 옮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