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入山寄城中故人 입산하여 성중의 친구에게 / 왕유(王維)옛날 시/중국시 2009. 12. 12. 14:45
入山寄城中故人 입산하여 성중의 친구에게
王維(왕유, 701-761)
中歲頗好道(중세파호도) 중년에 이르니 자못 불도에 맘이 끌려
晩家南山陲(만가남산수) 만년 남산 기슭에 집을 지었네
興來每獨往(흥래매독왕) 흥이 일면 매번 홀로 찾아가나니
勝事空自知(승사공자지) 맘에 넘치는 기쁨은 한갓 나만 알 뿐
行到水窮處(행도수궁처) 거닐다 어느 새 물줄기 다한 곳까지 왔나니
坐看雲起時(좌간운기시) 구름 솟아오르는 것 앉아 바라보네
偶然値林叟(우연치림수) 우연히 숲속의 노인이라도 마주치면
談笑無還期(담소무환기) 담소가 길어져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네
* 中歲: 중년. 30세 정도.
* 頗: 삐뚤어질(파). 자못.꽤.상당히.매우.퍽. 몹시.삐둘어지다. 편파적이다. 불공평하다. 여기선 자못의 뜻.
* 道: 불도를 가리킴.
* 晩: 만년. 여기선 40년을 지난 것을 말함. 당시엔 40세만 지나면 이미 만년.
* 陲: 변방(수chui(4성)). 변방. 변경. 부근. 근처. 위태롭다. 여기선 부근, 근처의 뜻.
* 勝事: 마음에 드는 즐거운 일. 여기선 구체적으로 뛰어난 자연과 그 향수.
* 坐看: 직역하면 앉아서 보다. 정신없이 바라보는 것.
* 林叟: 산속에 사는 노인.
* 無還期: 돌아갈 정해진 때가 없다. 언제 돌아갈지 모른다.
왕유
자는 摩詰(마힐). 太原(산서성) 사람. 어릴 때부터 문학적 재능이 있었고, 개원(開元) 9년 진사에 급제. 안녹산의 난 뒤에 상서우승이 되었다. 그는 시, 서, 화에 뛰어났고, 화가로서는 산수에 뛰어나 남화(南畵)의 시조가 되었다. 소동파는 “마힐의 시를 맛보면 시 속에 그림이 있다. 마힐의 그림을 보면 그림 속에 시가 있다”라는 유명한 말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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