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중국시

適意(적의) / 이규보

밝은하늘孤舟獨釣 2010. 11. 8. 15:17

 

適意(적의: 뜻에 맞으면) / 이규보

 

獨坐自彈琴 독좌자탄금

홀로 앉아 스스로 가야금을 타면서

 

獨吟頻擧酒 독음빈거주

홀로 시를 읽으며 자주 술잔을 드노라

 

旣不負吾耳 기불부오이

이미 내 귀를 저버리지 않고

 

又不負吾口 우불부오구

역시 내 입을 저버리지 않는구나

 

何須待知音 하수대지음

어찌 내 속내를 아는 친구를 기다리겠소

 

亦莫須飮友 역막수음우

역시 술 마실 친구를 찾지 않으리다

 

適意則爲歡 적의즉위환

뜻에 맞으면 즐거움이 되리니

 

此言吾必取 차언오필취

이 말을 난 반드시 취하겠소

 

 

이 시를 방송대 한문강좌에서 만났는데,

예전에 잠시 밤마다 술에 의존하며 보내던 때가 생각난다.

술 안주로 詩 한 수가 참 맛있던 기억이 난다.

한글 해석은 내가 임으로 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

인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