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한국시

(한국 한시) 과우즉사(果寓卽事) /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

밝은하늘孤舟獨釣 2011. 4. 19. 21:13

과우즉사(果寓卽事) /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

과천에 있을 때 생긴 일 / 추사 김정희

 

 

庭畔桃花泣(정반도화읍) 뜨락에 핀 복사꽃 눈물을 흘리는데

胡爲細雨中(호위세우중) 어찌 내리는 가랑비 때문이겠나

主人沈病久(주인심병구) 주인이 깊은 병 앓은 지 오래되니

不敢笑春風(불감소춘풍) 봄바람에도 감히 웃지 못 하는구나

 

 

*畔: 밭두둑, 배반할(반) 

*泣: 울(읍) 

*胡: 어찌 (호)


 

추사 김정희 선생이 71세로 타계하기 전 해 과천에 살 때 쓴 시라 한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 인생의 슬픔이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