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한국시

(한국 한시) 喜雨(희우)-奇大升(기대승) (1527-1572)

밝은하늘孤舟獨釣 2011. 5. 21. 15:33

 

喜雨(희우)-奇大升(기대승) (1527-1572)

반가운 비-奇大升(기대승)

 

同風鏖暑隮氛氳(동풍오서제분온) : 바람과 같이 더위 쫓으니 무지개가 서고

瓦響騷騷夜轉聞(와향소소야전문) : 기와에 소란한 비 소리는 밤에 더욱 요란하네.

已覺滂沱均率土(이각방타균솔토) : 이미 충분하고 전국에 고루 온 것 알았으니

還將豐穰祚明君(환장풍양조명군) : 오히려 풍년을 임금에게 축복 드리세

郊原浩渺猶翻日(교원호묘유번일) : 들판은 넓어 아득한데 햇살은 번쩍이고

澗谷蒼茫欲漲雲(간곡창망욕창운) : 골짜기는 창망하여 구름이 넘치네.

巖寺閉門紬古史(암사폐문주고사) : 바위 위 절간에서 문 닫고 옛 일 살피는데

映空芳篆擢爐薰(영공방전탁로훈) : 공중에 서리는 향 연기가 화로에서 피어오르네.

 

 

기대승은 이황보다 연배가 이십여년 아래인 학자로 퇴계와 사단칠정에 관해 논쟁을 벌였던 조선시대 유명한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