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한국시

(한국 한시) 七月三日寫景(칠월삼일사경)-丁若鏞(정약용) (1762-1836)

밝은하늘孤舟獨釣 2011. 5. 5. 17:54

 

七月三日寫景(칠월삼일사경)-丁若鏞(정약용) (1762-1836)

 

칠월삼일 경치-丁若鏞(정약용)

 

龍氣吹腥過釣臺(용기취성과조대) 용의 기운 같은 것이 비린내 풍기며 낚시터를 지나가고

紫筠簾戶黑成堆(자균렴호흑성퇴) 자색 대발 주렴 밖에는 검은 구름 쌓이네.

二三點滴蛙先聒(이삼점적와선괄) 두서너 방울 듣자 개구리가 먼저 떠들고

西北風兼犢亂回(서북풍겸독란회) 곁들여 부는 서북풍에 송아지들 야단이로구나.

已看百谷噴飛溜(이간백곡분비유) 골짝마다 뿜어 날리는 물방울은 보았지만

忽有孤雲曳斷雷(홀유고운예단뢰) 갑자기 구름 하나가 천둥소리 끌고 오네.

薄晩溪橋虹彩歇(박만계교홍채헐) 해질 녘 개울 다리에 무지개가 걷히더니

夕陽紅處數峯來(석양홍처수봉래) 석양빛에 붉어진 봉우리가 눈앞에 닿아온다.

 

 

腥:비릴 성(1) 비리다. 날고기의 냄새가 남. 또는, 그 물건. (2) 날고기. 생고기. (3) 더럽다. 추(醜)함. (4) 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