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논어

論語 爲政 2-5 / 아랫사람의 도리와 윗사람의 도리는 결국 만난다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5. 1. 14:33

論語 爲政 2-5

The Analects Weizheng 2-5

子曰(맹의자왈), 問孝(문효). 子曰(자왈), 無(무위). 樊遲(번지어), 子告之曰(자고지왈), 孟孫(맹손), 問孝於我(문효어아), 我對曰(아대왈), 無違(무위). 樊遲曰(번지왈), 何謂也(하위야). 子曰(자왈), 生事之以禮(생사지이례), 死葬之以禮(사장지이례), 祭之以禮(제지이례). 

 

해설:

1) (의): 아름다울(의). 2) (위): 어길(위). 3) (번): 울(번). 4) (지): 더딜(지). 5) (어): 수레를 몰다. 6) 맹의자: 노나라의 대부로서, 성은 중손(仲孫)이고, 이름은 하기(何忌)이다. "예(懿)"는 시호(諡號)이다. 7) 번지: 공자보다 36세 연하의 제자로서, 성은 "번"이고 이름은 수(須)이며, 자는 자지(子遲)이다.

 

When Meng Yi-zi asked about filial piety, the Master said, "Don't act contrary." When Fan Chi was driving, the Master said to him, "When Mengsun asked me about filial piety, I replied, 'Don't act contrary.'' Fan Chi said, "What do you mean?" The Master said, "When your parents are alive, serve them in accordance with the rituals; when they die, bury them in accordance with the rituals; offer sacrifices to them in accordance with rituals."

 

해설:

1) filial: (형) 자식의. 2) piety: 경신, 경애, 충성, 효심. 3) in accordance with: ~에 맞게, ~에 부합되게.

 

맹의자(노나라 대부)가 효를 묻자, 공자왈 어김이 없어야 한다. 번지(제자)가 수레를 모는데, 공자께서 그에게 말씀하셔다. 맨손(맹의자)이 나에게 효를 묻기에 내가 어김이 없어야 한다고 대답했다. 번지왈 무슨 말씀입니까? 공자왈, 부모가 살아계실 때는 예로써 섬기며,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사지내며, 예로써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참고:

1) <4國語對譯 論語>

2) 미당 이동윤 선생, <논어 강의록> 

3) Translated with an Introduction and Notes by Raymond Dawson, <CONFUCIUS THE ANALECTS>, Oxford University Press.

4) Translation and Notes by Simon Leys, <The Analcets of Confusius>, W.W. Norton &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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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사람의 도리와 윗사람의 도리는 결국 만난다/밝은하늘

집 안에서 부모를 섬긴다 함이, 집 밖에서 윗사람을 공경한다는 것이 맹목적인 순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부모도 윗사람도 사람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잘못 할 수 있다. 그래서 부모나 윗사람은 자신의 언행을 삼가고 조심할 필요가 있고 아랫사람이 정당하게 지적하는 것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어야 존경받을 수 있다. 윗사람이라고 함부로 아랫사람에게 말도 안 되는 것을 강요해선 안 되고, 부모라고 해서 자식의 인생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좌지우지 해서도 곤란하다. 아랫사람은 윗사람의 언행을 보고 배우니 윗사람은 늘 조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