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중국시

유녀동거(有女同車)-시경정풍(詩經鄭風)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5. 10. 20:52

유녀동거(有女同車)-시경정풍(詩經鄭風) 四言古詩
함께 수레 탄 여인-시경정풍(詩經鄭風)


有女同車(유녀동거) : 함께 수레 탄 여인 있어
顔如舜華(안여순화) : 무궁화처럼 얼굴이 고와라
將皐+羽將翔(장고장상) : 왔다갔다 거닐면
佩玉瓊王+居(패옥경거) : 패옥소리 들리어라
彼美孟姜(피미맹강) : 저 어여쁜 강씨 집 맏딸이여
洵美且都(순미차도) : 진실로 아름답고 어여쁘구나
有女同行(유녀동항) : 함께 수레 탄 여인 있어
顔如舜英(안여순영) : 무궁화처럼 얼굴이 고와라
將皐+羽將翔(장고장상) : 왔다갔다 거닐면
佩玉將將(패옥장장) : 패옥은 찰랑거린다
彼美孟姜(피미맹강) : 저 어여쁜 강씨 집 맏딸이여
德音不忘(덕음부망) : 아름다운 그 품덕 잊지 못하여라

 

말뜻:

<有> 단음절 명사 앞에 놓는 조사. <蕣華순화> 무궁화꽃. <將皐+羽將翔장고장상> "將"은 어조를 바꾸는 어조사. "將皐+羽장고"은 새가 날아다니는 모습. 여기서는 자유롭고 경쾌하게 행동하는 것을 가리침. <佩玉패옥>은 허리에 찬 장식 구슬. <瓊王+居경거> 아름다운 띠 구슬. <孟姜맹강> "맹"은 맏이. 강씨네 맏딸의 뜻임. <순> 확실히, 실제로, 정말로. <都도> 우아하고 단아함. 산뜻하고 세련됨. <舜英순영> "영"은 "화"와 같음. 무궁화꽃. <將將qiang(1)> 띠의 구슬이 부딪쳐 울리는 소리. <德音> 아름다운 품덕.

 

감상:

아름다운 아가씨와 한 수레를 타고, 또 함께 걸어가면서 말을 주고받은 사나이의 기쁨을 노래한 작품. 아가씨의 얼굴을 가련한 무궁화꽃에 비유하고, 세련되고 멋진 아가씨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참고:

1) 김희보 편저, <중국의 명시> 종로서적, 162쪽.

2) 杜若明(두약명) 注释(주석), <诗经>(上) 华夏出版社(화하출판사), 132页(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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