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논어

論語 爲政 2-10 / 사람을 알아보는 법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5. 12. 14:55

論語 爲政 2-10

The Analects Weizheng 2-10


子曰(자왈), 視其所以(시기소이), 觀其所由(관기소유), 察其所安(찰기소안), 人焉哉(인언수재), 人焉哉(인언수재).

수: 숨다. 숨기다.

 


The Master said, "See what a man does; contemplate(=look at, consider) the path he has traversed(=travel); examine what he is at ease with. How, then, can he conceal(=hide) himself? How, then, can he conceal himself?"

 

그 행하는 것을 보며, 그 행동이 유래된 바를 관찰하며, 그 편안히 여기는 바를 살핀다면, 사람이 어찌 숨길 수 있겠는가. 사람이 어찌 숨길 수 있겠는가. 

 

참고:

1) <4國語對譯 論語>

2) 미당 이동윤 선생, <논어 강의록> 

3) 金海明외 역, <四書集解辭典>, 成輔社.

4) Translated with an Introduction and Notes by Raymond Dawson, <CONFUCIUS THE ANALECTS>, Oxford University Press.

5) Translation and Notes by Simon Leys, <The Analcets of Confusius>, W.W. Norton &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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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알아보는 법/밝은하늘

이 글은 사람 알아보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첫째는 사람을 알아보는 요소를 보여준다. 몇 가지 요소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그가 행하는 바를 본다는 것은 바로 결과로 드러난 행동을 말한다. 둘째, 그 행동의 유래를 관찰한다는 것은 그 결과의 원인이나 동기를 살핀다는 것이다. 셋째, 그가 편안히 여기는 바를 관찰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그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 살핀다는 것이다. 그 사람이 이완되게 해주고 편안한 마음이 들도록 해주는 것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물건이 될 수도 있고 취미가 될 수도 신앙이 될 수도 있겠다. 이상 세가지를 알아볼 수 있다면 그 사람의 진정성 혹은 참모습을 어느 정도 꿰뚤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 글은 사람을 알아보는 데는 행동이나 결과만 보아선 안 되고 그 행동이나 결과로부터 심리적 정서적 동기나 원인까지 파고 들어가야함을 알려준다. 더나가서 그 사람의 마음상태를 엿볼 수 있는 계기까지 확인하게 된다면 아마 거의 그 사람의 진정한 마음을 만난거나 진배 없으리라. 사소한 것에서, 외적인 것에서 출발하여 깊이 들어간다는 걸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