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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문/수필) 오스카 와일드의 물 / 밝은 하늘현대시/작문 2016. 4. 12. 12:42
오스카 와일드의 물 / 밝은 하늘
2016-04-11(월)
요즘 엄청 무덥다. 실내온도 35도 36도까지 올라간다. 게다가 오늘까지 연속 3일 동안 단수다.
아름다운 육체에는 쾌락이 따르지만, 아름다운 영혼에는 고통이 따른다.
20대부터 좋아했던 오스카 와일드의 옥중기에 나오는 유일하게 좋아해서 암송하는 구절이다. 이 구절이 이 무더위를 견디는 비결이다. 견딜 만 하다.
삶이 부족한 게 있을 때, 고생이라기 보단, 삶의 정수와 미(美)와 미(味)를 길어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을 만 하다.
천만다행 인 것은 전기님이 아직 건재하셔서 선풍기를 쓴다는 점이다. 아무리 삶이 터프해도 죽으란 법은 없다.
평소에 물을 사랑하지 않고 낭비한 점 뼈저리게 반성하며, 물의 고마움을 깊이 묵상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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