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십자가의 길 / 이충우 시인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4. 7. 09:48

십자가의 길 / 이충우


십자가 짊어지고 가는 인생길

혼자만 무거운 것 아닐 터인데

조금씩 편한대로 잘라내다가

나중엔 팔랑개비처럼 만들어

손가락에 걸고 빙빙 돌렸습니다.


어느 날 골이 깊은 산길을 만나

묵묵히 땀흘리며 걸어온 이들

사다리 대신 걸쳐 가는 걸 보고

아! 그때서야 깨친 십자가의 길

주님께서 주신 능력 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