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논어

論語 八佾(팔일) 3-5 / 아웃사이더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6. 5. 18:41

論語 八佾(팔일) 3-5

The Analects Ba-yi 3-5

 

1) 子曰(자왈), 夷狄之有君(이적지유군), 不如諸夏也(불여제하지야).

*亡: 없다는 뜻이므로, "망"으로 발음하지 않고 "무"라고 발음하며, 없다는 뜻의 자동사이다. 없다는 뜻의 타동사 無와 구별된다. 有와 亡이 대조를 이룬다. *諸夏: 周나라 천자로부터 분봉 받은 각 제후국들을 가리킴.

 

2) The Master said, "Even the Yis and Dis have regard for their sovereigns, unlike the various states of Xia, which have none."

 

3) 이적(오랑캐)들에게도 군주가 있으나 여러 제후국에 군주가 없는 상태와 같지 않다.

 

4) 참고:

(1) <4國語對譯 論語>

(2) 미당 이동윤 선생, <논어 강의록> 

(3) 金海明외 역, <四書集解辭典>, 成輔社.

(4) Translated with an Introduction and Notes by Raymond Dawson, <CONFUCIUS THE ANALECTS>, Oxford University Press.

(5) Translation and Notes by Simon Leys, <The Analcets of Confusius>, W.W. Norton & Company.

 

5) 짧은 생각: 아웃사이더

이 글에서는 諸夏라는 말이 어려운 말이다. 역사적 배경이 있는 말이니까. 다른 말은 비교적 쉽다. 이 문장에서는 인사이더로서의 자부심이 아웃사이더를 무시하는 행태로 나타난다. 공자께서야 그런 의도가 없었겠지만 내가 볼 때는 그렇게 보인다는 얘기다. 제후국과 오랑캐를 놓고 보면 제후국이 인사이더이고 오랑캐는 아웃사이더가 된다. 오늘날에도 선을 그어놓고 나는 안 사람 너는 바깥 사람으로 편갈라놓고 끼리끼리 모이지 않는가. 우리 사회는 제발 안팍을 나누어 편을 가르고 배척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설령 저쪽(=나와 다른 배경, 견해) 사람이더라도 나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게 성숙한 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