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시) 초라한 고백 – 나태주 시인(1945-)

밝은하늘孤舟獨釣 2024. 2. 5. 18:57

아래의 시는 어제 방송되었던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되었던 시이다.

 

초라한 고백 나태주 시인

 

 

내가 가진 것을 주었을 때

사람들은 좋아한다

 

여러 개 가운데 하나를

주었을 때보다

하나 가운데 하나를 주었을 때

더욱 좋아한다

 

오늘 내가 너에게 주는 마음은

그 하나 가운데 오직 하나

부디 아무 데나 함부로

버리지는 말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