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한국시

(한국 한시) 贈醉客(증취객)/梅窓(매창)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9. 21. 12:25

贈醉客(증취객)/梅窓(매창)

술 취한 님에게 드리는 글


醉客執羅衫(취객집라삼)술 취한 님이 제 옷을 잡으니

羅衫隨手裂(라삼수수열)옷이 손에 걸려 찢어졌네

不惜一羅衫(불석일라삼)한낱 비단옷은 아까울 게 없지만

但恐恩情絶(단공은정절)단지 님의 은혜와 온정이 끊어질까 두렵네


***저자(1573-?)소개: 

성(姓) 이(李), 본명 향금(香今). 자 천향(天香), 호 매창(梅窓) ·계생(桂生)·계랑(桂娘). 부안(扶安)의 명기로서 가사(歌詞) ·한시(漢詩) ·시조(時調) ·가무(歌舞) ·현금(玄琴)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여류 예술인이었다. 작품으로는 가사와 한시 등 70여 수 외에도 금석문(金石文)까지 전해지고 있으나, 작품집인 〈매창집(梅窓集)〉은 전하는 것이 없고, 다만 1668년(현종 9년)에 구전(口傳)하여 오던 작자의 시 58수가 전해지고 있다. (Daum 문화원형사전 참고)

 

이 한시는 최근에 어느 카페인가 블로그에서 처음 봤는데 한문이 어렵지 않아 해석이 쉽고 좋아서 한문을 그대로 옮겨 적고, 내가 내 방식대로 해석을 하고 다움문화원형 사전에서 저자에 관해 찾아 소개를 첨가하였다. 위 시가 실린 카페/블로그에 의하면, 저자가 22살 때 28살 연상인 유희경(1545-1636)이란 천민출신의 사람을 만나 일생 사랑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좀 더 확인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