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시/한국시

(한국 한시) 천설(穿雪) / 이양연(李亮淵)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5. 6. 11:43

천설(穿雪) / 이양연(李亮淵), 朝鮮時代

 

 

穿雪野中去   不須胡亂行 천설야중거  불수호란행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금일아행적  수작후인정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엔

모름지기 아무렇게 걸어서는 아니 되리


오늘 나의 발자취가

뒤에 오는 사람의 길잡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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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국악방송에서 듣고 좋아진 시다. 특히 세번째와 네번째의 문장이 유독 인상적이었다. 오늘 나의 행적이 나중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는 뜻인 거 같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은 알게 모르게 남에게 좋든 나쁘든 영향을 끼친다는 얘기리라. 그러니 조심하고 조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