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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영어 자료에서 찾은 야당 지도자를 찌른 자의 이름사람되기/시사 2024. 1. 10. 20:41
국내 언론에는 야당 지도자를 찌른 자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오늘 뉴스에서 보니까 해외 언론에는 이름이 나왔다고 하여, 검색을 해보니, The New York Times에 나오는 것 같은데, 확인하기 위해선, 로그인을 해야 해서 그만 두고, 영어로 구글링을 했더니 나왔다. 내가 그 자의 이름을 여기에 직접 적지 않지만, 아래 영문 Attempted assassination of Lee Jae-myung에 잘 나와있다. (중략) Suspect A male[21] suspect, Kim Jin-sung, a real estate dealer[4] who was wearing a paper crown reading "I'm Lee Jae-myung" and was carrying a sign that s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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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산에 대하여 - 신경림 시인(1935-)현대시/한국시 2024. 1. 9. 23:24
산에 대하여 - 신경림 시인 산이라 해서 다 크고 높은 것은 아니다 다 험하고 가파른 것은 아니다 어떤 산은 크고 높은 산 아래 시시덕거리고 웃으며 나지막히 엎드려 있고 또 어떤 산은 험하고 가파른 산자락에서 슬그머니 빠져 동네까지 내려와 부러운 듯 사람 사는 꼴을 구경하고 섰다 그리고는 높은 산을 오르는 사람들에게 순하디순한 길이 되어 주기도 하고 남의 눈을 꺼리는 젊은 쌍에게 짐즛 따뜻한 사랑의 숨을 자리가 되어 주기도 한다 그래서 낮은 산은 내 이웃이던 간난이네 안방 왕골자리처럼 때에 절고 그 누더기 이불처럼 지린내가 배지만 눈개비나무 찰피나무며 모싯대 개쑥에 덮여 곤줄박이 개개비 휘파람새 노랫소리를 듣는 기쁨은 낮은 산만이 안다 사람들이 서로 미워서 잡아죽일 듯 이빨을 갈고 손톱을 세우다가도 칡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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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강물을 보며 - 신경림 시인(1935-)현대시/한국시 2024. 1. 9. 23:07
강물을 보며 - 신경림 시인 어떤 물살은 빠르고 어떤 물살은 느리다 또 어떤 물살은 크고 어떤 물살은 작다 어떤 물살은 더 차고 어떤 물살은 덜 차다 어떤 물줄기는 바닥으로만 흐르고 어떤 물줄기는 위로만 흐른다 또 어떤 물줄기는 한복판으로만 흐르는데 어떤 물줄기는 조심조심 갓만 찾아 흐른다 뒷것이 앞것을 지르기도 하고 앞것이 우정 뒤로 처지기도 한다 소리내어 다투기도 하고 어깨와 허리를 치고 때리면서 깔깔대고 웃기도 한다 서로 살과 피 속으로 파고들어가 뒤엉켜 하나가 되기도 하고 다시 갈라져 따로따로 제 길을 가기도 한다 때로 산골짝을 흘러온 맑은 냇물을 받아 스스로 큰물이 되기도 하고 사람들 사이을 헤집고 온 더러운 물을 동무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다리 밑도 기나고 쇠전 싸전도 지난다 산과 들판을 지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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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개 식용 금지법' 통과(1월 9일 뉴스)카테고리 없음 2024. 1. 9. 22:00
'개 식용 금지법' 통과‥개고기 식당 "올 것이 왔다" (2024.01.09/뉴스데스크/MBC)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p4x8ZtFe6kc 위 뉴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첫째, 법으로 개 식용을 금지하지 않아도, 개 식용은 언젠가 막을 내릴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굳이 그럴 필요 없다는 뜻이다. 둘째, 그리고 개 식용 금지는 진정으로 동물을 위한 것인가? 아니다. 소, 닭, 돼지 등도 식용으로 쓰이는데, 개 식용 금지가 용인되면, 소, 닭, 돼지에게도 적용되어야 하지 않는가? 셋째, 나는 개고기를 처음 먹은지 금년이 40년이 되지만, 개고기 식용을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에 먹어본 것은 작년 여름에 팔십을 바라보시는 숙부님과 저녁 식사 자리였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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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나무에 대한 예배 - 황지우 (1952~ )현대시/한국시 2024. 1. 9. 17:00
아래의 詩는 오늘 의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되었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소나무에 대한 예배 - 황지우 (1952~ ) 학교 뒷산 산책하다, 반성하는 자세로, 눈발 뒤집어쓴 소나무, 그 아래에서 오늘 나는 한 사람을 용서하고 내려왔다. 내가 내 품격을 위해서 너를 포기하는 것이 아닌, 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이것이 나를 이렇게 휘어지게 할지라도. 제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이 지표 위에서 가장 기품 있는 건목(建木); 소나무, 머리의 눈을 털며 잠시 진저리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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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희망에 대하여 - 이상국 시인(1946-)현대시/한국시 2024. 1. 8. 23:45
아래의 詩는 오늘 아침 에서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詩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희망에 대하여 - 사북에 가서 - 이상국 시인 그렇게 많이 캐냈는데도 우리나라 땅속에 아직 무진장 묻혀 있는 석탄처럼 우리가 아무리 어려워도 희망을 다 써버린 때는 없었다 그 불이 아주 오랫동안 세상의 밤을 밝히고 나라의 등을 따뜻하게 해주었는데 이제 사는 게 좀 번지르르해졌다고 아무도 불 캐던 사람들의 어둠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섭섭해서 우리는 폐석더미에 모여 앉아 머리를 깎았다 한번 깎인 머리털이 그렇듯 더 숱 많고 억세게 자라라고 실은 서로의 희망을 깎아주었다 우리가 아무리 퍼 써도 희망이 모자란 세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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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겨울 초대장 – 신달자 시인(1943-)현대시/한국시 2024. 1. 8. 23:40
겨울 초대장 – 신달자 시인 당신을 초대한다. 아름다운 눈동자를 가진 당신. 그 빛나는 눈으로 인생을 사랑하는 당신을 초대한다. 보잘 것 없는 것을 아끼고 자신의 일에 땀 흘리는, 열심히 쉬지 않는 당신의 선량한 자각을 초대한다. 행복한 당신을 초대한다. 가진 것이 부족하고 편안한 잠자리가 없어도 응분의 대우로 자신의 삶을 신뢰하는 행복한 당신을 기꺼이 초대한다. 눈물짓는 당신. 어둡게 가라앉아 우수에만 찬 그대 또한 나는 초대한다. 몇 번이고 절망하고 몇 번이고 사람 때문에 피 흘린 당신을 감히 나는 당신을 초대하려 한다. 출발을 앞에 둔 자. 어제까지의 시간을 용서받고 새로운 시작에 발을 떼어놓는 당신을 나는 빼어 놓을 수 없다. 사랑을 하는 사람, 그 때문에 잠을 설치는 사람. 신의 허락으로 일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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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18명에게 둘러싸여..." 사이다 복수 해냈다 (1월 1일 뉴스)아름다운 인생/아동 청소년 청년 2024. 1. 8. 23:21
"18명에게 둘러싸여..." 사이다 복수 해냈다 (1월 1일 뉴스) 링크: https://youtu.be/S-12tkfEONw?si=BjfbITGpN0wtSIuq 아래는 학폭과 관련하여 문득 든 생각이다. 학폭을 근절하는 법 간단하다. 우리 법이 너무 무르다. 학폭 가해자 가운데 심각한 경우는 나이를 막론하고 퇴학을 시키고 일생 주홍글씨처럼 빨간 줄이 가게 하는, 그리고 그 부모도 함께 처벌하게 하는, 엄격한 법률이 제정되어야 한다. 이렇게만 되어도, 근절은 힘들어도, 학폭이 많이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폭의 가해자에 대한 최고의 처벌(9호 퇴학은 의무교육이라 무의미함) 대신 실질적 최고의 처벌인 8호 처분 '강제 전학' 조치이기 때문에 가해자가 반성을 하지 않는다. 한국 사회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