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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안부 – 김시천 시인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안부 – 김시천 시인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일일이 묻고 싶다

현대시/한국시 2024.05.07

(시) 그 마음자리 – 김시천 시인(1956-)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 소개된 시이다. 그 마음자리 – 김시천 시인(1956-) 칼도 써먹지 않으면녹이 스는 법이니라네 맘도 닫아걸면바로 폐가이려니사랑이라는 게 별거더냐제 마음 다 열어그냥 주고 마는 게지아서라,그 마음자리 아니거든문 닫고 도로 누워라- 시집 "마침내 그리운 하늘에 별이 될 때까지" 중에서 - ■시인 소개■56년 충북 청주 출생.시집 "청풍으로 살던 나무" "지금 우리들의 사랑이라는 것이" 등

현대시/한국시 2024.05.03

(시) 오월 연가 – 김남조 시인

아래의 시는 그저께(5월 1알)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오월 연가 – 김남조 시인 눈길 주는 곳 모두 윤이 흐르고 여른 여른 햇무리 같은 빛이 이는 건 그대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버려진 듯 홀로인 사양(斜陽)의 창가에서 얼굴을 싸 안고 눈물을 견디는 마음은 그대 사랑을 하기 때문이다 발돋움하며 자라온 나무들 땅에 드리운 그 눅진 그림자까지 초록빛 속속들이 잦아든 5월  바람은 바람을 손짓해 바람끼리 모여 사는 바람들의 이웃처럼 홀로인 마음 외로움일래 부르고 이에 대답하며 나섰거든 여기 뜨거운 가슴을 풀자 외딴 곳 짙은 물빛으로 성그러이 솟아 넘치건만도 종내 보이지 않는 밤의 옹달샘같이 감청(紺靑)의 물빛 감추고 이처럼 섧게 불타고 있음은 내가 사랑을 ..

현대시/한국시 2024.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