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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에 관한 변명 / 밝은 하늘 2012-01-30(월) 너에 대한 빛나는 追憶(추억) 잊었다 다시 記憶(기억)했다 정원의 꽃이 지었다 다시 피었다 또 너를 잊었다 다시 사랑을 적었도다 어제는 기억했다 이 아침 다시 잊었다가 피었던 담배도 다시 끊었다 다시 시작하는 이 아침 잊었다 記憶(..
코 앞의 명절 / 밝은 하늘 2012-01-21(토) 설 명절 코 앞인데 나그네는 병들어 거동도 불편하여 쾌쾌한 방에 갇혀 애꿎은 자신만 한탄하고 있으니 이놈의 불쌍한 신세 누구 한테서 위로를 얻으리까
하나의 과정 / 밝은 하늘 2012-01-19(목) 하루하루 시간이 가니 갑갑해온다 불편한 것들이 하나 둘씩 눈에 뜨인다 그러나 이런 것도 하나의 과정이야 익숙해질 때 까진 모든 것이 불편할거야 속으로 울어내고 앞으로 내디디며 조용히 기다려봐 그럼 말이야 우리의 태양이 다시 떠오를..
그대여 울지 말아요 / 밝은 하늘 2012-01-16(월)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고 기쁠 때가 있으면 슬플 때도 있고 헤어질 때가 있으면 만날 때도 있으니 성공할 때가 있으면 실패할 때도 있으니 그러니 그대여 다시는 주저앉아 울지 말아요
낯선 도시 / 밝은 하늘 2011-01-14(토) 낯선 회색 빛 도시의 사막 건너는 나그네 날 선 발걸음 붉은 저녁하늘 어색한 이별의 창백한 얼굴로 담그는 시린 가슴
홍매 / 밝은 하늘 2012-01-17(화) 시린 볼 비비며 붉은 매화(紅梅) 행인들 옷자락 붙잡아도 아랑곳 않고 바쁜 걸음 재촉하는 자가용 승용차 이국 땅에서 썰렁한 설 명절 보내는 외로운 나그네
야경 / 밝은 하늘 2012-01-09(월) 핫팬츠 입은 소녀 등에 매달려 가는 달그림자 밟으며 긴바지 입은 헬멧 앞에 줄지어 가는 오토바이 쫓으니 긴소매 입은 안경 위에 달려서 가는 호치민의 밤풍경
눈물을 거두어라 / 밝은 하늘 2012-01-06(금) 새벽의 공기 어머니 자궁같이 따스함 뿜어내니 이제는 어둠이 더 이상 어둠이 아니어라 이제는 절망이 더 이상 절망이 아니어라 새벽에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자여 눈물을 거두어라 그리하여 환희의 축포 저 높이 쏘아 올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