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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밝은 하늘 2011-11-04(금요일) 비행기보다 빠른 것은 그리움 아, 그립다 아, 생각난다 아, 보고프다 놀라운 진실 즐거운 진실 황홀한 진실 네가 누군데 바로 내 마음이잖아
먼동이 터온다 / 밝은 하늘 2011-12-17(토) 먼동이 터온다 강철 심장 두드려 펴서 칠흑 어둠 빗장 풀고 구린내 나는 쓰레기장 지나
한 사람 / 밝은 하늘 2011-11-03(목요일) 한 사람 여기 있네 보고 있어도 그리운 사람 품 속에 있어도 아련한 영혼 재잘대는 입술이 영락없는 소녀 솔숲처럼 가슴이 향기로운 여인 내 사랑아 어디 있는가
공주님의 눈꼽 / 밝은 하늘 2011-12-04(일) 이른 새벽 밤이슬 먹고 태어난 공주님 얼굴에 눈꽃(眼花)이 피었네 꽃 이름 눈꼽 **시적 배경: 이 시 역시 사이공에서 살 때 쓴 것으로, 어느 주일아침 학생부 미사를 마치고, 영어클럽 막내 초딩 1학년 짜리 여자애를 만났는데 그녀의 눈에 낀 눈꼽을..
바닷바람 / 밝은 하늘 2011-12-02(금요일) 이른 아침 슬픈 전설 베르네 산골의 애너벨리 어깨 스치는 애달픈 이루지 못한 러브스토리 바람에 실려 전해지는 러브레터 가슴 속에 노란 매화 날린다
미니 하느님 / 밝은 하늘 2011-11-04(금) 그대가 바로 걸어다니는 아름다움이로다 그대가 바로 재잘거리는 미니 하느님이로다 이런 미니 하느님한테 어떻게 흑심을 품을 수 있을까 오로지 사랑과 충성밖에 바칠 게 없지
저 황혼 속에 / 밝은 하늘 2011-11-27(일) 이제는 내 살보다도 네 살이 더 그립다 이제는 내 피보다도 네 피가 더 그립다 이제는 내 사랑보다도 네 사랑이 더 그립다 이렇게 우리는 서서히 하나가 되어가는구나 오늘도 저 늙어가는 황혼 속에 In the twilight over there / Bright Sky 27(Sun)-11-2011 A..
사는 것은 돈을 쓰는 것 / 밝은 하늘 2011-11-25(금) 사는 것은 돈을 쓰는 것 어찌 세상을 살면서 돈을 전혀 안 쓰고 살 수 있을까 버스를 한 번 타도 돈을 내야 하고 밥을 한 번 먹어도 돈을 내야 하고 친구를 만나도 돈을 써야 하고 컴퓨터를 고쳐도 돈을 지불해야 하고 전기와 물을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