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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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시) 게으른 사람은 아름답다 / 이문재 시인현대시/한국시 2016. 9. 4. 13:52
출처: http://www.poemlove.co.kr/bbs/board.php?bo_table=tb01&wr_id=30334&sca=&sfl=wr_1&stx=%C0%CC%B9%AE%C0%E7&spt=-122910 게으른 사람은 아름답다이문재 나팔꽃처럼 나는 아침에피어나지 못한다엊저녁 젖은 길 바지에 매달려흔들린다 아침에게 늘미안하다 게으른 사람은 힘이 세다아프도록 게을러져야 한다아침 지하철에서 이웃을 사랑하라는 신의 명령과......점심에 먹을 개소주가 흘러나온다 두 눈 부릅뜨면 해를 볼 수 없다병이 날 만큼 게을러 보고 싶다시청역에 붙은 위장약 광고꾸역꾸역 개찰하며 약봉지를 버린다 게으른 사람이 힘이 세다게으르면 거짓말을 못한다서머타임 시계바늘을 돌려놓으며사람들이 욕을 한다피로회복제를 먹는 점심 게으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