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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년 - 윤동주(1919-1945)현대시/한국시 2024. 11. 12. 13:22
아래의 시는 어제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소년 - 윤동주(1919 -1945)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뜻한 볼을 씻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少年)은 황홀이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아름다운 순이(順伊)의 얼굴은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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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토지12의 명언: 자기 직능을 부끄럽게 여겨서는 아니 될 것이야.카테고리 없음 2024. 11. 11. 11:58
토지 12의 명언묵당(默堂) 손유진(孫由鎭)이 이상현에게 한 말. 음풍농월(吟風弄月)하던 시절은 아닐세. 광대 갖바치(=가죽기술자)도 자기 직능(=職能, 직업, 직무, 하는 일 등)을 부끄럽게 여겨서는 아니 될 것이야.나는 벌목꾼이요, 나는 미장이요, 자기 직능을 똑똑히 말 못할 만큼 자신이 없다면 그건 어딘가 잘못돼 있는 게야. 잘못 살고 있다는 얘기지.(토지 12권, 198쪽)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 남 앞에 내놓아도 자신있을만큼 실력과 능력을 갖추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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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 이기철 시인현대시/한국시 2024. 11. 6. 20:20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 이기철 시인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꽃이 피고 소낙비가 오고 낙엽이 흩어지고 함박눈이 내렸네발자국이 발자국에 닿으면어제 낯선 사람도 오늘은 낯익은 사람이 되네오래 써 친숙한 말로 인사를 건네면금세 초록이 되는 마음들그가 보는 하늘도 내가 보는 하늘도 다 함께 푸르렀네바람이 옷자락을 흔들면 모두는 내일을 기약하고밤에는 별이 뜨리라 말하지 않아도 믿었네집들이 안녕의 문을 닫는 저녁엔꽃의 말로 안부를 전하고분홍신 신고 걸어가 닿을 내일이 있다고마음으로 속삭였네불 켜진 집들의 마음을 나는 다 아네오늘 그들의 소망과 내일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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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처음 가는 길 - 도종환 시인현대시/한국시 2024. 11. 5. 12:17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의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처음 가는 길 - 도종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문학동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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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청소를 끝마치고 / 강소천 시인 (1915-1963)현대시/한국시 2024. 11. 5. 12:14
아래의 시는 어제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청소를 끝마치고 / 강소천 (1915-1963) 책상 걸상을 죽 뒤로 밀어 놓고먼지떨이로 구석구석 먼지를 떨고비로 박박 마루를 쓸고물로 좍좍 걸레질을 하고책상 걸상을 제 자리에 나란히 해 놓고맑은 물을 길어다가교탁과 교단을 다시 닦는다 비뚤어 놓인 교탁을 바로 놓다가나는 문득 선생님이 되어 보고 싶었다 “강웅구, 수고했소!오늘 청소는 만점이오인젠 집으로 돌아가도 좋소” 언제 와 계셨는지 교실 문 앞에담임 선생님이 서 계셨다 나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다가“선생님 청소를 다 했습니다” 선생님도 빙그레 웃으시며“강웅구, 수고했소!오늘 청소는 만점이오인젠 집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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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창작) 나의 비밀스런 시 창작 노트 / 이영춘 시인현대시/시창작 관련 2024. 11. 3. 22:24
링크: https://cafe.daum.net/leeyoungchunpoem/ACTN/929?q=%EB%82%98%EC%9D%98%20%EB%B9%84%EB%B0%80%EC%8A%A4%EB%9F%B0%20%EC%8B%9C%20%EC%B0%BD%EC%9E%91%20%EB%85%B8%ED%8A%B8&re=1아래의 글은 시를 쓸 때 참고하기 위해서 위 링크에서 모셔온 글이다. 나의 비밀스런 시 창작 노트// 이영춘 나의 비밀스런 시 창작 노트 / 이영춘 시인 나는 내 시를 어떻게 빚어내는가? 이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의 ‘시작법 비의’를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 사실은 ‘비의’랄 것도 없다. 다만cafe.daum.net 나의 비밀스런 시 창작 노트 / 이영춘 시인 나는 내 시를 어떻게 빚어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