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울지마 아가야 / 밝은 하늘 明天 울지마 아가야 / 밝은 하늘 明天 2013-01-20(일) 아가야 울지마 아저씬 널 안 잡아먹어 아가야 울지마 아저씬 머리 깎는 거야 아가야 울지마 네 엄마 옆에 있잖아 아가야 울지마 아 앙 아 앙 꼼 클라앗1 꼼 윰2 자꾸 울면 똥구멍에 털 난다 1. 꼼 클라앗: 무서워하지 마“”라는 뜻의 현지어(캄.. 현대시/습작시 2013.01.20
(습작시) TV는 사랑을 싣고 / 밝은 하늘 明天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에서 TV는 사랑을 싣고 / 밝은 하늘 明天 2013-01-19(토) 70년대 국민학교 마치고 막 입학한 중학교 1학년 까까머리 소년의 늘 미소 띤 얼굴 짧은 커트 머리 치마 즐겨 입으시던 어여쁜 우리의 영어담당 영희 선생님 지금 나오셨습니까? 35년의 세월이 지나서 선생님의 .. 현대시/습작시 2013.01.19
(습작시) 아침마다 / 밝은 하늘 아침마다 / 밝은 하늘 2013-01-16(수)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허리 굽히고 너를 껴안는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부시시한 네게 물 한 잔 건넨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떠오르는 너와 입술을 맞춘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떠오르는 너의 하늘에 하루의 무지개 그린다 현대시/습작시 2013.01.17
(습작시) 노란 오줌꽃 / 밝은 하늘 노란 오줌꽃 / 밝은 하늘 2013-01-10(목) 양지 바른 처마 밑 오줌 싸고 나서 바람(風) 쏘이며 소망(所望) 곱씹는다 바람 하나 너 바람 둘 사랑 바람 셋 하늘 바람 넷 우주 열리며 식물도감 어딘가에서 본 노란 오줌꽃 피어나네 현대시/습작시 2013.01.15
(습작시) 너에게 사과한다 / 밝은 하늘 너에게 사과한다 / 밝은 하늘 2013-01-09(수) 이름 모를 꽃아 너를 미워해서 미안하다 너를 두고 다른 꽃을 찾아서 미안하다 너를 다른 꽃과 견주어 보아서 미안하다 이 눈치 없는 것아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너는 피어난 자체가 이쁨 받을 짓이며 역사적 사명 완수하고 있거늘 현대시/습작시 2013.01.12
(습작시) 뜨거운 눈물 쏟으며 / 밝은 하늘 뜨거운 눈물 쏟으며 / 밝은 하늘 2013-01-08(화) 1월 한 낮 쏘아 대는 광선 체온 능가할 만큼 뜨겁도다 뜨거운 주방에서 돼지갈비 헉헉대며 거친 숨 몰아 쉬고 있다 뜨거움이 음식을 익히고 뜨거움이 농작물 익히고 뜨거움이 사람도 익힌다 뜨거운 마음이 사랑이고 뜨거운 마음이 아름다움이.. 현대시/습작시 2013.01.09
(습작시) 바람에 나뭇잎 떨어지듯 / 밝은 하늘 바람에 나뭇잎 떨어지듯 / 밝은 하늘 2013-01-04(금) 새해에는 이렇게 해야 한다 생각은 날카롭게 해야 한다 마음은 따뜻하게 써야 한다 말은 진중하게 해야 한다 걷는 것은 우아하게 해야 한다 기도는 단순하게 해야 한다 바람에 와락 나뭇잎 땅에 안기듯. 현대시/습작시 2013.01.06
(습작시) 미운 오리새끼 / 밝은 하늘 미운 오리새끼 / 밝은 하늘 2012-08-30(목) 흙탕물 잔잔히 흐르는 물길(水路) 끄트머리 흰 오리 두 마리 물 속에 고개 처박았다 쳐들었다 몇 번 하다 양 팔 벌려 물 묻은 옷깃 털어내는데 저 것이 아침세수 인가 저 것이 아침식사 인가 미운 오리새끼 동화 아련히 떠오르는 방콕 시 외곽 고요한.. 현대시/습작시 2012.10.17
(습작시) 누이 얼굴 –추석- / 밝은 하늘 누이 얼굴 –추석- / 밝은 하늘 2012-09-30 저녁 먹고 테라스에 앉아 술 한 잔 나누며 바라보는 저 둥근 달 아래 초콜릿 맛 술 잔 속 고국의 부모 형제 웃음 소리 들리고 사방 깜깜한 밤시간 풀벌레 소리 울려 퍼지는 가을저녁(秋夕) 일도 탈도 많았던 2012년 이국에서 쓸쓸히 보내는 秋夕날.. 현대시/습작시 2012.10.03
(습작시) 천둥 번개 / 밝은 하늘 천둥 번개 / 밝은 하늘 2012-09-13(목) 삐뚤삐뚤 흰 금 그은 단 한 방 굉음에 새까만 하늘 쩍 갈라지며 두 동강으로 폭삭 주저앉는구나 대낮 같은 빛 암흑 천하 뒤덮으니 지은 죄 많아 어디 숨고 싶어도 긴 꼬리 숨길 데 없구나 허접스런 목숨이지만 부지하길 바라는 인간의 간악한 마음 속 한 .. 현대시/습작시 2012.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