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장(治粧) / 밝은 하늘 明天 2013-05-03(금) 옷 治粧 얼굴 治粧에 이젠 머리 治粧 다음엔 또 무슨 治粧일런지 오, 治粧의 捕虜여, 그대의 이름은 우먼이로세 이런 당신과 만남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겠지
동심초 / 밝은 하늘 明天 2013-07-14(월) 슈베르트의 송어 풀잎 주워 불어보다 본래 박자와 멜로디 어떤가 유튜브에 그물 던져보니 쏟아져 나온 수 많은 송어들 과연 몇 마리나 될까 싶은데 가장 눈길 끈 메조소프라노 황혜재 그녀의 노래 연달아 몇 곡 더 듣던 중 나온 가곡 同心草 본래 당나..
하늘天 따地 / 밝은 하늘 2013-06-26(수) 하늘과 땅 무한혼돈 속 마침내 혼연일체 되었구나 태고 적부터 간직해온 그리움 청천벽력으로 쏟아내는구나 하늘 난간에 매달린 난초의 떨리는 목소리 하늘天 따地 요즘 이곳 캄보디아는 전형적인 우기입니다. 오늘도 한 낮에는 예외 없이 순식간에 ..
나이 / 밝은 하늘 明天 2013-05-03(금) 술 한 잔 마시며 詩 한 수 외다가 바람처럼 떠난 옛 친구 인생이란 것 이렇게 울다가 죽어야 하는가 아니지 인생은 육십부터라 했겠다 내게도 새로운 인생의 서막 열릴 때 이미 와있는지도 모르지 하지만 다른 건 다 먹어도 좋은데 나이만은 먹지 말지어..
비(雨) / 밝은 하늘 明天 2013-06-14(금) 술 퍼먹고 고함 치고 외로워서 비명 지르고 때려서 울음소리 내는 고얀 것 울어야 소리 낼 줄 하는 한심한 것 지금도 아슬아슬 줄타기 하는 놈
자살의 필수조건 / 밝은 하늘 2013-02-12(화) Preconditions for Suicide / Bright Sky Tue. Feb. 12, 2013 자살하려는 당신에게 묻는다 하나, 63빌딩의 맨 꼭대기 층까지 걸어 올라간 적 있는가 둘, 자신이 생각했을 때 흠 하나 없는 완벽한 몸매의 소유자인가 셋, 인생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함박웃음 선사한..
날개 부러진 새야 / 밝은 하늘 明天 2013-02-12(화) Broken winged Bird / Bright Sky Tue. Feb. 12, 2013 날개 부러진 새야 샘물이 말랐다고 해가 졌다고 뒤주에 쌀이 떨어졌다고 어깨가 천근만근 무겁다고 꽃망울이 보기 싫다고 강물 속에 고개 처박지 말자 부러진 날개는 아침 이슬에 곧 아물고 샘물은 비..
중년남자 / 밝은 하늘 明天 2013-02-04(일) 이 나이 먹어도, 참 파란 하늘 보면 아내처럼 손잡아주고 싶다 이 나이 먹어도 저녁 무렵 붉게 물든 석양 너무 애처로워 껴안아주고 싶다 이 나이 먹어도 꽃들 만나면 옛 애인 만난 양 안부 궁금해 저절로 걸음 멈추곤 한다 파란 하늘 황금빛 저녁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