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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는 나의 힘 / 밝은 하늘 明天 2013-01-17(목) 저 호수에는 슬픈 그림자 하나 칼날 세우고 있다 저 높은 하늘에는 좌절한 그림자 둘 누워 한 숨 고르고 있다 저 새의 울음소리에는 외로운 그림자 셋 숨바꼭질 하고 있다 우리네 인생사 별거인가 빛과 어둠 덮은 이불 속 숨은 그림자 찾는 ..
아름다운 손 / 밝은 하늘 明天 2013-01-23(수) 학생들 멍 때리면 분필 도장 찍고, 이마에 꿀밤도 먹이고, 한국음식 먹고프면 김치도 담그고, 이른 아침 쓰레기도 줍고, 영감님 납시면 詩도 받아적는 너는 아름다운 손
눈 소금 / 밝은 하늘 明天 2013-01-23(수) 눈 소금 눈 설(雪) 소금 염(鹽) 눈 소금 잘못 발음했더니 눈속임 되었네 눈속임 잘못 발음했더니 눈 소금 되었네 맘씨 고은 아줌마 이 눈(雪) 좀 깎아주세요 맘씨 좋은 아저씨 이 소금(鹽) 좀 깎아주세요 **사족** 이 시는 다음카페 <방랑하는 마음> ..
사람이 꽃이 되기도 하는구나 / 밝은 하늘 明天 2013-01-21(월) Human beings can be flowers / Ming Tian (translated by Bright Sky) 01-21-2013 (Mon) 사람이 꽃이 되기도 하는구나 세상에서 그 사람이 없으면 존재 자체의 의미가 사라지는 그 사람을 사랑할 때 너는 꽃이 되는구나 너는 만개한 꽃이 되는구나 그 사..
울지마 아가야 / 밝은 하늘 明天 2013-01-20(일) 아가야 울지마 아저씬 널 안 잡아먹어 아가야 울지마 아저씬 머리 깎는 거야 아가야 울지마 네 엄마 옆에 있잖아 아가야 울지마 아 앙 아 앙 꼼 클라앗1 꼼 윰2 자꾸 울면 똥구멍에 털 난다 1. 꼼 클라앗: 무서워하지 마“”라는 뜻의 현지어(캄..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에서 TV는 사랑을 싣고 / 밝은 하늘 明天 2013-01-19(토) 70년대 국민학교 마치고 막 입학한 중학교 1학년 까까머리 소년의 늘 미소 띤 얼굴 짧은 커트 머리 치마 즐겨 입으시던 어여쁜 우리의 영어담당 영희 선생님 지금 나오셨습니까? 35년의 세월이 지나서 선생님의 ..
아침마다 / 밝은 하늘 2013-01-16(수)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허리 굽히고 너를 껴안는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부시시한 네게 물 한 잔 건넨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떠오르는 너와 입술을 맞춘다 아침마다 일찍 일어나 떠오르는 너의 하늘에 하루의 무지개 그린다
노란 오줌꽃 / 밝은 하늘 2013-01-10(목) 양지 바른 처마 밑 오줌 싸고 나서 바람(風) 쏘이며 소망(所望) 곱씹는다 바람 하나 너 바람 둘 사랑 바람 셋 하늘 바람 넷 우주 열리며 식물도감 어딘가에서 본 노란 오줌꽃 피어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