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도시 / 밝은 하늘 낯선 도시 / 밝은 하늘 2011-01-14(토) 낯선 회색 빛 도시의 사막 건너는 나그네 날 선 발걸음 붉은 저녁하늘 어색한 이별의 창백한 얼굴로 담그는 시린 가슴 현대시/습작시 2012.01.22
홍매 / 밝은 하늘 홍매 / 밝은 하늘 2012-01-17(화) 시린 볼 비비며 붉은 매화(紅梅) 행인들 옷자락 붙잡아도 아랑곳 않고 바쁜 걸음 재촉하는 자가용 승용차 이국 땅에서 썰렁한 설 명절 보내는 외로운 나그네 현대시/습작시 2012.01.22
야경 / 밝은 하늘 야경 / 밝은 하늘 2012-01-09(월) 핫팬츠 입은 소녀 등에 매달려 가는 달그림자 밟으며 긴바지 입은 헬멧 앞에 줄지어 가는 오토바이 쫓으니 긴소매 입은 안경 위에 달려서 가는 호치민의 밤풍경 현대시/습작시 2012.01.13
눈물을 거두어라 / 밝은 하늘 눈물을 거두어라 / 밝은 하늘 2012-01-06(금) 새벽의 공기 어머니 자궁같이 따스함 뿜어내니 이제는 어둠이 더 이상 어둠이 아니어라 이제는 절망이 더 이상 절망이 아니어라 새벽에 남몰래 눈물을 훔치는 자여 눈물을 거두어라 그리하여 환희의 축포 저 높이 쏘아 올려라 현대시/습작시 2012.01.11
기적이 일어나다 / 밝은 하늘 기적이 일어나다 / 밝은 하늘 2012-01-05(목) 기적이 일어났다 일주일 병신처럼 움츠렸다 안경을 바꾸니 기적이 일어났다 일주일 시체처럼 자빠졌다 베옷을 걷어차니 기적이 일어났다 일주일 절망처럼 어두웠다 촛불을 밝히니 기적이 일어나다 일주일 바닥처럼 낮아졌다 무릎을 세.. 현대시/습작시 2012.01.08
(English Translated Poem) 새해에는(In the New Year) / 밝은 하늘 새해에는 / 밝은 하늘 2012-01-04(수) 지는 해는 지는 해대로 저녁의 서글픈 울림 있고 떠오르는 해는 떠오르는 해대로 아침의 희망찬 울림 있어 굳이 돈 주고 미술관이나 콘서트홀 기웃거리지 않아도 멀리 동해로 차 몰고 해맞이 떠나지 않아도 가슴 속에 한 송이 제비꽃 피어만 있다면 충분.. 현대시/습작시 2012.01.05
그대의 기쁨 / 밝은 하늘 그대의 기쁨 / 밝은 하늘 2011-11-22(화) 이제는 그대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 이제는 그대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이제는 그대의 눈물이 나의 눈물이 이제는 그대의 웃음이 나의 웃음이 되었네 현대시/습작시 2012.01.04
서편의 달 / 밝은 하늘 서편의 달 / 밝은 하늘 2011-12-10(토) 별 초롱 새벽녘 빵끗 웃고 있는 저 서편의 달 만상이 평안히 잠든 대지에 보내는 인자한 눈길 개나리 봇짐 풀고 잠시 고향생각에 젖는 길가는 나그네 현대시/습작시 2011.12.30
주인장, 어디 계시오 / 밝은 하늘 주인장, 어디 계시오 / 밝은 하늘 2011-12-10(토) 출입문 없는 삼등 이발관 프레임 없는 벽걸이 선풍기 평면 티브이 넓은 전면 거울 알아들을 수 없는 디스코텍 음악 길가 오토바이 소음 속 손님의 귀를 파주는 주인장 와이프 어깨 두드리는데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고 차례 기다리는 .. 현대시/습작시 2011.12.27
다름은 선물 / 밝은 하늘 다름은 선물 / 밝은 하늘 2011-12-23(금) 나는 오히려 그대가 나처럼 꼼꼼하지 않고 생각을 깊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든 면에서 그대가 나와 같다면 난 나 자신과 친구하지 그대가 필요 없지 않겠는가 비슷한 면도 있지만 또한 다른 면이 있어야 친구할 맛이 나지 않겠는가 모든 면.. 현대시/습작시 201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