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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장처럼 / 밝은 하늘 2010-6-01(화) 백지장처럼 차가운 깃털로 하늘을 나는 마음이 그대에게 다가갈 수 있다면 행복하리라
아침의 소리 / 밝은 하늘 2010-5-28(금) 아침이 오니 식었던 대지가 다시 눈을 뜨면 사방에서 들려오는 소리 온 동네 떠나갈듯 트라이시클(tricycle) 지나가는 소리 닭장 속에서 깬 듯 집집 마다 새 나오는 닭들의 울음 소리 그리고 밤에 한숨도 못 자고 주인 위해 방에서 땀 뻘뻘 흘리며 부채질을 했던 선풍..
열대야 속 무더위 / 밝은 하늘 2010-5-26(수) 미소의 두 눈 정겨운 포옹 유쾌한 농담 열대야 속 무더위 주머니 속 두려움 걷어낸다.
사랑은 / 밝은 하늘 2010-11-02(화) 사랑은 이기는 거 아니고 지는 거 사랑은 강한 거 아니고 약한 거 사랑은 복잡한 거 아니고 단순한 거 사랑은 명령하는 거 아니고 복종하는 거 사랑은 기쁨이며 슬픔인 거 사랑은 단맛이며 쓴맛인 거 확실 아닌 불확실의 확인
聖人 / 밝은하늘 2010/11/01(월) 성질 더러운 인간 성인 되다 생활 더러운 인간 성인 되다 몸이 불편한 인간 성인 되다 현실 못 사는 인간 성인 못 되다
사랑 빛 / 밝은 하늘 2010-11-02(화) 너 앞에서 한 없이 약해지는 나는 수많은 가을낙엽 실어 나르는 사당행 전동열차 2010호 너를 싣고 달릴 때 존재감과 정체감이 사랑 빛을 띤다
얼굴 / 큰빛 2010-10-23(일) 동그라미 속엔 누가 숨어 있을까 눈동자에 우수어린 쌍가풀 동그라미 속엔 누가 숨어 있을까 오뚝한 콧날에 주먹코 동그라미 속엔 누가 숨어 있을까 앵두같은 입술에 합죽이
타인 / 큰빛 2010-10-22(토) 창가에 머문 미소 그대의 미소 아름다움보다는 삶의 연장 그대가 지나간 곳 먼 꽃향기 되어 되새김질하네 어둠이 지나간 곳 그리움이 넘실 거리는 미소 향내 나는 그림자 벗을 삼아 그대의 미소에 찬란한 그리움에 목말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