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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나 / 박원자 <하늘빛 너의 향기>에서 내가 사랑을 하면 그대는 하나뿐인 연인이 되고 내가 운동선수가 되면 하나뿐인 금메달은 내 목에 걸려야 하네 내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하나뿐인 스트라디바리우스가 되어야 하고 가을비처럼 촉촉이 젖은 가슴으로 첼로를 연주하면 하나뿐인 과르..
그대는 이 사실을 아나요 / 밝은 하늘 2009/7/17(금) 그대의 목소리에선 단 내가 난다 그대는 이 사실을 아나요 그대의 목소리에선 웃음이 묻어난다 그대는 이 사실을 아나요 그대의 목소리에선 행복이 들려온다 그대는 이 사실을 아나요 그대의 목소리에선 사랑이 피어난다 그대는 이 사실을 아나요
너 때문이야 / 밝은하늘 2009/7/17(금) 너 때문이야 내가 저 높이 나는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의 컴패션compassion의 이상을 품은 것도 너 때문이야 핸섬한 시인 김영랑과 뷰티풀한 무용가 최승희의 격정적인 사랑에서 불후의 명시<모란이 피기까지>가 태어난 것이라 들은 것도 너 때문이야 내가 중년기..
앞니 / 김건일 (1942-) <뜸북새는 울지도 않았다>에서 시골에서 남의 돈 떼어먹고 서울로 도망간 그 사람 서울의 담배 가게에서 십년 만에 만난 그 사람 그동안 앞니가 두 개 빠진 그 사람 그 사람 무안했던지 담배 한 갑 사 주며 히죽이 웃는 그 사람
복종 / 한용운 (1879-1944)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해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 하시면, 그것만은 ..
중 독 바우 이훈식 하여간 틈만 나면 시도 때도 없이 당신을 찾습니다. 내 마음의 숨겨둔 비밀을 털어 놓으면 언제든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는 당신 늘 처음 같은 설레임으로 두근 거리는 가슴 미리 약속 없어도 당신과의 만남은 환하게 열리는 또 다른 세상입니다. 곳곳에 자리한 반짝이는 댓글을 볼 ..
비온 뒤 계곡 물소리 / 밝은 하늘 2009/07/15(수) 비온 뒤 계곡의 물소리 장백산 폭포수보다 크다 지나가던 사람이 사진을 찍는다 살다가 억울한 일 생기면 애꿎게 소주병 나발 불지 말고 이곳에 와서 계곡물 소리에 가슴 담가보시라 쓰러진 것은 작은 나무가 아닌 큰 나무다 나도 사진기를 들이댄다 모진 ..
제17회 공초문학상 수상작품 한국시인협회 홈피에서 참고. 헛 눈물 / 신달자 (1943-) 슬픔의 이슬도 아니다 아픔의 진물도 아니다 한 순간 주르르 흐르는 한줄기 허수아비 눈물 내 나이 돼봐라 진곳은 마르고 마른곳은 젖느니 저 아래 출렁거리던 강물 다 마르고 보송보송 반짝이던 두 눈은 짓무르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