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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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밀물 - 정끝별 시인(1964-)현대시/한국시 2022. 8. 4. 01:11
링크 주소: https://www.joongang.co.kr/article/4077975#home [시가있는 아침] 정끝별 '밀물'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바다가 잠잠해서 정끝별(1964- )의 '밀물' 이런 www.joongang.co.kr [시가있는 아침] 정끝별 '밀물' 중앙일보 입력 2001.05.17 00:00 가까스로 저녁에서야 두 척의 배가 미끄러지듯 항구에 닻을 내린다 벗은 두 배가 나란히 누워 서로의 상처에 손을 대며 무사하구나 다행이야 응,바다가 잠잠해서 정끝별(1964- )의 '밀물' 이런 풍경이 도처에 가득하다면 세상은 태평성대와 다름없으리라. 비아냥거리고 싶다는 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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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제주바다1 -문충성(1938-2018) 시인현대시/한국시 2022. 8. 2. 19:22
링크 주소: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181201/93108138/1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171〉제주바다 1 제주바다 1 ― 문충성(1938∼2018) 누이야 원래 싸움터였다 바다가 어둠을 여는 줄로 너는 알았지? 바다가 빛을 켜는 줄로 알고 있었지? 아니다 처음 어둠이 바다를 열었다 … www.donga.com 동아일보 2018년 12월 1일 [나민애의 시가 깃든 삶]〈171〉제주바다 1 제주바다 1 ― 문충성(1938∼2018) 누이야 원래 싸움터였다 바다가 어둠을 여는 줄로 너는 알았지? 바다가 빛을 켜는 줄로 알고 있었지? 아니다 처음 어둠이 바다를 열었다 빛이 바다를 열었지 싸움이었다 어둠이 자그만 빛들을 몰아내면 저 하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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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나뭇잎 뼈 - 강영환 시인현대시/한국시 2022. 8. 1. 16:59
링크 주소: https://www.iwj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2344 나뭇잎 뼈 - 강영환 토하는 하수구는 다 이유가 있다 어느 굽이가 막혔는지 짐작이 안가지만 한 잎 두 잎 빠져들던 나뭇잎 뼈들이 물길을 막고 있어서다 물을 쏟아 내려도 대답없는 하수구 궂은 날에도 정직하던 물길이 작은 비에 물을 삼키지 못하고 토해내 골목을 적신다 올 여름은 독을 비워낸 묵은지가 뭉쳐서 물길을 막고 있다 신경 써주지 않는다고 버려진 아픔이 슬쩍 푸른 농성을 두고 갔다 누구도 욕 퍼붓지 못한다 다 그랬으니까 폭우 속에서 눈치도 없이 날던 새가 비 새는 지붕 아래로 든다 아래로만 가는 물이 원수다 강영환 시집 『달 가는 길』, 《책펴냄열린시》에서 강영환 시인의 시집 『달 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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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나기 - 강계순 시인현대시/한국시 2022. 8. 1. 16:53
아래의 시는 7월 24일 에 소개된 시이다. 소나기 - 강계순 한때는 우리의 사랑도 저렇지 않았으랴 사금파리 같은 햇살에 등을 태우고 채울 길 없는 갈증에 목이 메어서 고통 같은 결핍 언제나 울음으로 터지던 청청한 여름 전신으로 찾아 헤매던 우리의 그리움도 저렇지 않았으랴 사방에 물보라를 세우면서 쏜살같이 맨발로 달려와 염천 더위 한낮의 불붙는 땅을 적시고 검푸른 숲 뜨겁게 고인 침묵도 서늘히 흔들고 드디어는 분별없이 쏟아져 온몸으로 드러눕는 소나기의 전력 투구 한때는 우리의 열정도 저와 같지 않았으랴 팽팽하게 시위 먹은 짧고 날카로운 화살 세상 밖으로 쏘아대다가 끝내는 깨어져 자취 없어진 순수의 집중, 비산(飛散)하는 무지개같지 않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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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詩) The Tea Shop by Ezra Pound(1885-1972)현대시/영시 2022. 8. 1. 16:38
아래의 한역 시는 오늘 2022년 8월 1일 에서 홍소연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에서 소개된 시이다. 내가 인터넷을 서핑해 원문을 찾았다. 동시에 아래의 시와 해설은 2013년 9월 2일 국민일보의 에 소개된 걸 모셔왔다. 링크 주소: https://m.kmib.co.kr/view.asp?arcid=0007521139 [詩의 황홀] 찻집(The Tea Shop) Ezra Pound(1885-1972) The girl in the tea shop Is not so beautiful as she was, The August has worn against her. She does not get up the stairs so eagerly; Yes, she also will turn middle-aged, A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