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작시) 망고와 접시 / 밝은 하늘 망고와 접시 / 밝은 하늘 2014-05-31(토) 망고도 맛 있어 보이고 접시도 참 詩적으로 생겼네 망고와 접시 詩의 얼굴로 나타난 나의 아이돌 현대시/습작시 2014.09.21
(습작시) 잘생긴 사람 / 밝은 하늘 잘생긴 사람 / 밝은 하늘 2014-05-31(토) 이쁜 여자 얼굴 들여다본다 파란 가을하늘처럼 눈부시다 두 번 째 여자도 들여다 본다 호수처럼 맑은 눈에 빠질 것만 같다 잘생긴 남자 얼굴 들여다본다 5월의 신록처럼 푸릇푸릇하고 생기 있다 잘생긴 여자와 남자 앞에 킬리만자로의 표범 되어 조용.. 현대시/습작시 2014.09.19
(습작시) 不通(불통)은 / 밝은 하늘 不通(불통)은 / 밝은 하늘 2014-08-20(수) 不通(불통)은 血管(혈관)의 斷絶(단절)이 아냐 無關心(무관심)이 터진 거지 네 온 몸의 慾(욕)과 望(망)이 噴水(분수)처럼 터진 게야 진짜 민생 팽개치고 가짜 민생 뻥튀기로 혼(魂)을 세월네월 태우고 있는 게야 현대시/습작시 2014.08.28
(습작시) 이제 너를 재우자 / 밝은 하늘 이제 너를 재우자 / 밝은 하늘 2014-06-23(일) 비 구슬프게 내리는 밤 너 재우자 반딧불 말고 너도 재우자 독사와 돼지 말고 너도 재우자 발목 끊어내는 지뢰도 재우자 낮에 가까운 사람에게 궁시렁거렸던 못난 너도 재우고 300명이 넘는 승객이 3일 동안 서서히 그리고 서서히 물고문 당하며 .. 현대시/습작시 2014.08.20
(습작시) 생일케익 / 밝은 하늘 생일케익 / 밝은 하늘 2014-07-29(화) 고요한 달빛 풀벌레 합창소리 한적한 촌동네 생일케익 차려놓고 아빠 돌아오기만 기다리는 눈망울들 구수한 된장찌개 부글부글 끓는 부엌 엄마 치마 매달린 코흘리개 천사들 입맛 다시는 아빠 생일케익 사랑해요 세상에서 제일 멋진 우리아빠 만세 현대시/습작시 2014.07.30
(습작시) 당신은 나의 옷장 / 밝은 하늘 당신은 나의 옷장 / 밝은 하늘 2014-07-22(화) 당신은 내 평생 유일한 옷장 추운 날 두터운 옷 장갑 둘러주었고 무더운 날 시원해지라 모시옷 입혀주었던 진실한 나의 옷장 그대는 내가 울 땐 뒤에서 말없이 울어주고 내가 웃을 땐 앞에서 신나게 웃어주고 날씨 좋은 날 손잡고 산책해준 여보 .. 현대시/습작시 2014.07.22
(습작시) 장미보다 더 빨간 내 사랑 / 밝은 하늘 장미보다 더 빨간 내 사랑 / 밝은 하늘 2014-07-05(토) 장미보다 더 빨간 당신의 정열 호수보다 더 넓은 당신의 가슴 미역보다 더 질긴 당신의 인내 혜교보다 더 좋은 당신의 냄새 앞에서 마구 뛰는 이 내 심장 어쩌시렵니까 현대시/습작시 2014.07.19
(습작시) 瑤池鏡 世上 萬歲 / 밝은 하늘 瑤池鏡 世上 萬歲 / 밝은 하늘 2014-06-23(월) 새벽 0시 世上에 조깅이 不法인 나라도 있나요? 答은 있어요 그 나라 아프리카 부룬디예요 世上에 물고기 잡아먹는 거미도 있나요? 答은 있어요 궁금하면 비비시 뉴스 확인해 보세요 1980년 쿠데타 세력 중 마지막 살아있는 별자리까지 監獄에 처.. 현대시/습작시 2014.07.14
(습작시) 불청객 명단 / 밝은 하늘 불청객 명단 / 밝은 하늘 2014-05-31(토) 사람 말고 우리 집 찾는 불청객 명단 이웃집 개 이웃집 닭 일가족 허락 없이 동거하는 쥐 어느 밤 독사 한 마리 철조망 뚫고 무단침입 그날 밤 식당 근처에도 안 갔음 무서워서 아니고 제대로 뱀 잡는 법 아직 이수 못해서 개 돼지 잡는 법 이수했으니 .. 현대시/습작시 2014.07.06
(습작시) 당신의 손과 발 / 밝은 하늘 당신의 손과 발 / 밝은 하늘부제: 친구 베드로 신부님의 영명축일을 축하하며2014-06-29(일) 산사의 독경소리새벽 흔들어 깨울 때세상의 빵꾸투성이 누더기한 땀 한 땀 기워주는 당신 농부의 이마 맺힌 땀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나뭇잎 흔들 때한 모금 샘물처럼 달콤한 당신 닳아빠진 신발 끌.. 현대시/습작시 2014.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