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目的을 위하여 / 밝은하늘 無目的을 위하여 / 밝은하늘 2010-4-23(금) 우체국 다녀오는 길 전철 지하도 여자들이 외친다 차 한 잔 하고 가세요 목적 없이 차(茶)를 주면 마시고 갈텐데 목적은 조건의 은유다 목적은 댓가지불의 선행사다 우리는 언제부터 목적과 조건과 대가의 젖을 빨고 양육되었던가 특히나 신의 무목적 사랑이 목.. 현대시/습작시 2010.04.23
이미 이런데도 / 밝은 하늘 이미 이런데도 / 밝은 하늘 2010-4-19(월) 그대가 이미 내 눈 속에 있는데 그대가 이미 내 귀 속에 있는데 그대가 이미 내 손 안에 있는데 그대가 이미 내 품 안에 있는데 내가 굳이 그대에게 다시 편지나 이메일을 쓰고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야 될까요? 현대시/습작시 2010.04.19
우리의 만남 / 밝은 하늘 우리의 만남 / 밝은 하늘 2010-4-18(일) 마음이 통하였느냐 말로 통한 게 아니었구나 따뜻함으로 통하였다 진실로 통하였도다 순수로 통하였도다 영원히 간직하고 싶구나 오늘의 아름다운 추억을 두 손이 맞잡고 두 마음이 포개져 두 가슴이 부둥켜안고 두 어깨가 서로 기대고 있구나 겨울과 여름이 봄을.. 현대시/습작시 2010.04.19
사당역 4번출구 / 밝은 하늘 사당역 4번출구 / 밝은 하늘 2010-04-17(토) 사당역에서 경희대 가는 7000번 버스 기다리는 긴 사람들의 사슬 된장찌개 끓는 가족 품으로 달려가는 마음 종일 참았던 그리운 사람 만날까 발을 동동 구르는 마음 반가운 친구 녀석과 만나 정겹게 막걸리 한 잔 할 마음 버스 앞 줄서기 표지판 아래 정겨운 퇴근.. 현대시/습작시 2010.04.19
照明-復活 / 밝은 하늘 照明-復活 / 밝은 하늘 2010-4-18(일) 졸음 쏟아내는 이른 봄날 우리 집 뒷산 양지바른 곳에 피어난 산수유 결코 평범해 보이지 않는다 햇볕 따가운 가을 들판 축 늘어져 땅바닥에 헤딩한 핏빛 단풍과 누런 잎새들 소름끼치게 赤裸裸하다 이 세상에 이 산수유와 단풍과 잎새들도 햇빛 받아 더 아름다워지.. 현대시/습작시 2010.04.19
최고의 교재 / 밝은 하늘 최고의 교재 / 밝은 하늘 2010-04-03(토) 교사는 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재 걸어 다니는 교재 말할 줄 아는 교재 눈물 흘릴 줄 아는 교재 감동하고 감동 받을 수 있는 교재 이 세상에서 돈으로 살 수 없는 최고의 교재 교사 자신 현대시/습작시 2010.04.19
노바디(nobody) / 밝은 하늘 노바디(nobody) / 밝은 하늘 2010-3-29(월) 아이 엠 노바디 위다웃 유 (I'm nobody without you.) 너 없이는 난 아무것도 아냐 기도는 되게 쉽네 소문자 와이(y)를 대문자 와이(Y)로 바꾸었더니 너(you)는 당신(You)이 되었네 그녀에게는 아이 엠 노바디 위다웃 유 (I'm nobody without you.) 너 없이는 난 아무것도 아냐 이지만 .. 현대시/습작시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