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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십년 새해의 소망(所望) / 밝은 하늘 2010-1-8(금) 흰 눈이 탐욕의 지구촌을 덮은 오늘 교통편이 엉키는 바람에 생활의 불편함이 커졌으나 根本에로 향하는 사고의 길을 열어준 것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노라 말로는 平和를 외치면서 생각과 행동으로는 폭력을 행사하지 지난 10년간 얼마나 많은 사람..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맞으며 / 밝은 하늘 2010-1-8(금) 두 눈을 감고 떠오르는 둥근 해의 뜨거운 활화산 심장에서 바라다 보이는 피정 중에 있는 그의 좌선 묵상하는 모습이 파워포인트 영상에 실려 흘러나오나니 그는 평소 꿈꿔왔던 에베레스트 산 등반에 성공할 것이라네 정상에서 나는 이는 내 사랑..
양말을 꿰매며 / 밝은 하늘 2010/1/8(금) 침대 속에 쏙 들어가 헤어진 양말 쪼가리 들고 바늘 귀 찾아 듬성듬성 꿰매며 박노해의 <이불을 꿰매면서>를 외운다 -이불홑청을 꿰매면서 -속옷 빨래를 하면서 -나는 부끄러움의 가슴을 친다* 배경음악으로 전철 안에 흘러나오는 팝송이 귀를 흥겹게 흔들고 ..
저이 누구야 / 밝은 하늘 2010/01/04(월) 저이 누구야? 큰 형! 그러면 금년은 몇 년도지? 이천팔년도! 이천구년도인데... 자, 그럼 오늘은 몇 월 며칠? 7월 7일 12월 25일인데... 돼지는 잘 집에 들어왔나... 오리는 잘 회사 다니나... 부모님은 별 탈 없으시고... 나는 모르는 사실이니 그 사람에게 물어보시오 정..
신춘문예 / 밝은 하늘 2009/12/29(화) 내 보기에 추적놀이 암호문 같은데 시(詩)란다 그것도 신춘문예 당선작 이라나 나 참 그게 시(詩)라면 난 시(詩) 쓸 자격 없다
눈(雪) / 밝은 하늘 2009/12/29(화) 뭐 하능겨 자네 눈(雪)이 오려나 눈(眼)이 시리네
네가 탄 버스 / 밝은 하늘 2009/12/27(일) 네가 탄 버스 눈이 수북한 아스팔트길 막 밥 먹고 졸려 눈 풀린 강아지 되어 삐질삐질 땀 흘리며 가고 있다
문경새재의 안개 / 밝은하늘 2009/12/25(금) 형님 형수님 누님 옥동자 관문 하나에 두 팔을 벌린 바람이 관문 두울에 넉살좋은 아저씨 얼굴의 구름이 관문 세엣에 영화 속 데레사의 눈발이 관문 두울에 손수건에 묻은 눈비가 관문 하나에 우산 속 파고드는 비가 과거길 떠나온 입시생의 고단한 목에 걸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