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마음 호칭기도 / 밝은하늘 예수마음 호칭기도 / 밝은하늘 2009/6/29(월) 앉으나 서나 당신생각 경당 안에서나 경당 밖에서나 당신생각 그러나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드리는 예수마음 호칭기도 쉬운듯 하나 너무 어려운 예수마음 호칭기도 오른손만 쓰다 왼손을 쓰려하니 잘 안 돼네 어린이와 같이 되지 않으면 너희는 하늘나라.. 현대시/습작시 2009.07.01
그리워 / 밝은 하늘 그리워 / 밝은 하늘 2009/6/9 엄마품이 그리워 그대가 웁니다 그대가 그리워 밤이 웁니다 밤이 그리워 비가 웁니다 뚝 뚝 뚝 비 바 람 ------ 잠자리에서 비가 옆집 양철 스레트 지붕 위로 뚝뚝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니 잠이 달아나서 무척 고생했다. 이 글을 건진 것은 좋았는데... 다음날 아침에 꽤 힘들었.. 현대시/습작시 2009.06.12
내려가기 / 밝은 하늘 내려가기 / 밝은 하늘 08/9/3 올라가는 건 쉽다 보이니까 내려가는 건 어렵다 안 보이니까 내려가다가 길을 잃었다 두 주 연속으로 장소는 다르지만 내려가가가 무섭다 길을 잃을까 두 눈을 질끈 감는다 내려감과 죽음은 이웃사촌인가 ----- 이 글도 작년 늦여름 산행 중에 느낀 소감을 적어본 것이다. 낯.. 현대시/습작시 2009.06.11
自然처럼 / 밝은하늘 自然처럼 / 밝은하늘 08/8/25 산처럼 살게 하소서 나무처럼 살게 하소서 물처럼 살게 하소서 다람쥐처럼 살게 하소서 그러나 사람처럼 살지 않게 하소서 --------------- 작년 여름 어느날 산행을 하면서 사람처럼이 아닌 스스로 그러한 自然처럼 살자는 내면의 소리를 듣고 메모해두었다. 사람처럼 산다는 .. 현대시/습작시 2009.06.11
울고 싶다 / 밝은 하늘 울고 싶다 / 밝은 하늘 2009/5/29(금) 몇 편의 詩에서 우는 걸 찬양하는 걸 본 기억이 난다 이명수 시인의 “울기 좋은 곳을 안다” 이 시를 통해 이 시인이 좋아졌지. 쓴 소주잔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리고 콧물 눈물은 손가락에 흘러내리고 볼펜을 쥔 손에는 초승달 그림자 내려와 앉았고 잘 산다는 건 .. 현대시/습작시 2009.05.30
노 전 대통령 장례식 있던 날 / 밝은하늘 노 전 대통령 장례식 있던 날 / 밝은 하늘 노 전 대통령 장례식 있던 날 하루종일 TV 앞에서 방송사의 생중계를 보았다. 온종일 눈물이 글썽거렸다. 장례식 때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추도사를 들을 때 열린우리당 모 의원이 이 대통령 헌화때 고함을 질렀을 때 왈칵 눈물 쏟을 뻔 했다. 차라리 눈물이 쏟.. 현대시/습작시 2009.05.30
한 소녀가 / 밝은 하늘 한 소녀가 / 밝은 하늘 2009/5/13(수) 한 소녀가 지하철역 계단에 바람처럼 반짝이는 그림자의 분신 낙엽 앞에 천 원짜리 지폐 한 장 놓고 영화 속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는 걸 뒤쫓던 내 마음이 앞을 못보고 걷다가 그만 맨홀뚜껑 속에 빠진 날 - - - - - - - - 예쁜 육체도 시선을 끌지만 예쁜 마음도 시선을.. 현대시/습작시 2009.05.14
맹자 가라사대 / 밝은 하늘 맹자 가라사대 / 밝은 하늘 2009/5/14(목) “왼쪽 어깨가 아프네요” “자세가 안 좋아서 생긴 거에요” “자 엉덩이 오른 쪽을 받치니 좀 덜 아프지요?” 바른 자세는 본래 유지해야 할 자세라 흐트러지기 이전의 자세라 자세를 잃는 것은 습관 때문이라 편한 욕구 때문이라 습관은 나를 망치기도 하고 .. 현대시/습작시 2009.05.14
내 주책이 심하다 / 밝은하늘 내 주책이 심하다 / 밝은하늘 2009/5/11(월) 엄마도 짜증을 내고 아버지도 화를 내고 이쁜 아가씨도 토라지고 그러나 돌하루방 같은 하느님은 내가 뭐라 해도 심지어 욕을 씨부려도 귀가 먹었는지 들은 채도 않고 태평하게 팔짱끼고 앉아 졸며 끝내 묵묵부답이다 하느님은 미련 곰탱이다! 하느님은 미련 .. 현대시/습작시 2009.05.12
비 안 맞고 그 다리를 건넜을까 / 밝은 하늘 비 안 맞고 그 다리를 건넜을까 / 밝은 하늘 2009/5/11(월) 하루종일 봄이 비처럼 주루룩 내리는 질펀한 아스팔트길 뒷산에서 빛을 찾아 내려온 바람이 어둠의 어깨위로 살며시 다가가 우산을 받쳐주며 걷는다 달빛 아래 홀로 스탠드만 상념의 안개를 뿜는구나 그는 오늘도 비 안 맞고 그 다리를 잘 건넜.. 현대시/습작시 200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