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하기 / 밝은 하늘 2016-07-21(목) 남들은 점잖게 생긴 내가 욕한다고 뭐란다 욕하는 거 욕먹는 거 두려워하지 말자 때로 귀 간지러 하늘 올려다 보면 전봇대 위 참새들도 나를 욕하더라 몬순 레인이 내릴 때면 개돼지만도 못한 인간들에게 하느님도 가끔 인상 쓰며 욕하더라 욕이란 말 살짝..
말을 거는 꽃 / 밝은 하늘 2016-07-13(수) 몸살 기운 잠재우고자 시에스타 2시간 하고 일났더니 까똑!하고 카톡에 노란 사진의 눈인사 사반세기 전 한겨울 동백꽃처럼 사랑했던 여인 안녕! 보고 싶었어! 늘 잘 살아!
한 입만 / 밝은 하늘 2016-07-13(수) 참 부지런하신 마나님이여 파란 얼굴로 미소 보내시는 정갈한 바람 이 하늘에도 한 입만 보내주시오소서
김치 찬가 / 밝은 하늘 2016-07-13(수) 와우, 때깔 곱고 꿀꺽, 군침 도는 우리의 김치여 저렇게 먹고픈 울긋불긋 김치는 나의 일생 처음이여 과연 한 경지 다다른 예수님의 김치 담근 두 손이여 시적 배경: 어느 가난한 나라 시골에서 혼자 밥 해 드시며 선교사로 활동하시는 어느 신부님이 김..
나무관세음보살 / 밝은 하늘 2016-07-15(금) 비록 마눌님 밤에 홍콩 못 보내줘도 언젠가 노력해 보내줄 수 있다는 신념으로 우리 긍정적으로 삽시다 그러니 천재는 천하에 재수 없는 사람 아니고 천재는 천하에 재수 있는 사람이라오 자살을 반대로 읽으면 살자 아니오 지혜란 부정적 언사들..
길 / 밝은 하늘 2016-07-04(월) 오전 내내 오토바이 뒤에 앉아 쏘다녔더니 엉덩이가 아프네 내일 또 봉고에 5시간 앉아 가야 하는데 내 인생의 반은 길에서 그 길바닥 위에서 주님도 만나고 지폐대신 지혜도 줍고 수다거리도 줍고 작품사진도 찍으니 밟고 다니는 그저 평범한 길 아니었다네 ..
고장이란 / 밝은 하늘 2016-06-27(월) 지인의 노트북이 부팅이 안 된다고 카톡이 왔다 기계도 사람도 태어난 후 한 번쯤 아프거나 한 번쯤 고장 나는 거 흠 축에도 못 껴요 일종의 통과의례랄까 아프고 고장이 나봐야 안 아프고 멀쩡한 게 얼마나 감사한지 축복인지 배우며 쉼의 시간 갖잖아요..
연꽃 위는 무슨 꽃 / 밝은 하늘 2016-06-25(토) 연꽃 위는 무슨 꽃? 연못 위에 핀 건 연꽃이지ㅋㅋ 이 시점에서 퀴즈 하나 자고 일어나 세수하기 직전 여섯 살 공주님 얼굴에 핀 꽃 이름은 뭘까요? 쉬운 넌센스…. 수선화? 아니다! 눈꼽^^ 우리도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눈꼽이 수선화 닮은 눈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