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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의 명상 흩트릴 수 없는 마음의 섬 率巨 崔明雲 때론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 자신에게 닥쳤을 때 정신이 어수선하여 주변의 모든 것이 귀찮다고 몹시 견디기 고되어 마음을 비우기 위해 산이나 무인도인 섬에 가고 싶다고 합니다 짐스러운 삶을 해방하기 위한 삶의 도피를 때론 생각합니다 하지만, ..
가장 아름다운 바다는 아직 건너가지 않았으며 우리들의 가장 아름다운 날은 아직 살아보지 않은 날이며 너에게 가장 하고픈 아름다운 말은 아직 하지 못한 말이다
늦은 밤에 / 신달자 <백치슬픔>에서 내가 울 때 왜 너는 없을까 배고픈 늦은 밤 울음을 참아내면서 너를 찾지만 이미 너는 내 어두운 표정 밖으로 사라져 버린다 같이 울기 위해서 너를 사랑한 건 아니지만 나는 풀이 죽어 마음으로 너의 웃음을 불러들여 길을 밝히지만 너는 너무 멀리 있구나 같이..
* 여름휴가를 떠나며 * 비추라/김득수 사랑의 승차권을 준비 하셨나요. 우린 지금 고속버스를 타고 꿈에 부푼 휴가를 떠나고 있습니다. 지루하고 답답한 도심을 빠져나와 자연과 만남이 마냥 즐겁기만 합니다. 푸른 산과 맑은 강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푸른 초원은 우리 몸과 마음을 상쾌하게 해줍니..
들꽃 두화/최호건 여름의 땀 방울이 아름다운것은 힘들게 이겨내며 피어난 들꽃 두화가 관상이 아닌 아름다움을 보이려 피어나고 본분을 지키려 기지개 편다 잡초의 틈 바구니에 살아가도 해를 그리워하고 비에 젖으며 땀 방울속 소생되어 꿈을준다 계절의 몫을 다하고 움치림 없어 다음을 기다리는 ..
바다로 간 고래 (외외 이재옥) 6천만 년 전 홀연히 너희는 왜 바다로 갔고 포유동물 중 왜 최초로 육지를 떠났느냐 똥이 더러워서 피하듯 인류와 같이 살기 싫어서였더냐 육지의 정복자보다 바다의 파수꾼이 되고 싸움보다 사랑을 자만보다 실천을 영원토록 하늘의 노래를 익히며 살고 싶더냐
사모 / 조치훈 (1920-1968) 사랑을 다해 사랑하였노라고 정작 해야 할 말이 있음을 알았을 때 당신은 이미 남의 사람이 되어 있었다 불러야 할 뜨거운 노래를 가슴으로 죽이며 당신은 멀리 잃어지고 있었다 하마 곱스런 눈웃음이 잊혀지기 전 두고 두고 아름다운 여인으로 있어 달라지만 남자에게 있어 여..
해수욕海水浴/미산 윤의섭 푸른바다 출렁이는 해변을 걸으니 모래알이 발가락을 간지럽힌다. 홍진에 찌든 몸 수양修養의 나신을 바닷물에 씻는다. 파도에 흔들리며 오르락 내리락 몸을 띠운다. 2009.7.28. 詩作노트 한여름의 휴가와 해수욕.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변백사장이 풍부하여 손쉽게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