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최현석 <인간의 모든 죽음>사람되기/인문학 2021. 12. 9. 12:48
죽음학은 영어로 새너톨로지(thanatology)라 한다. 죽음을 뜻하는 희랍어 thanatos에서 유래. 러시아 생물학자 메치니코프가 1903년 처음 사용하기 시작. 죽음현상을 잘 이해하면 죽음에 대한 공포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 일본에선 사생학, 중화권에선 생사학이라 함. (19-20) 현대인의 죽음은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정이 아니라 죽음과의 싸움에서 패배한 것으로 이해된다. 그래서 금지된 죽음 불길한 것으로 간주되고, 아이나 임산부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한다. (45)
-
천상병 시집 <요놈! 요놈! 요이쁜놈!>사람되기/인문학 2021. 11. 30. 19:19
요놈 요놈 요놈아! 집을 나서니 여섯살짜리 꼬마가 놀고 있다. '요놈 요놈 요놈아'라고 했더니 대답이 '아무것도 안사주면서 뭘'한다. 그래서 내가 '자 가자 사탕 사줄께'라고 해서 가게로 가서 사탕을 한봉지 사 줬더니 좋아한다. 내 미래의 주인을 나는 이렇게 좋아한다. _______________________ 내가 좋아하는 여자 내가 좋아하는 여자의 으뜸은 물론이지만 아내이외일 수는 없습니다. 오십둘이나 된 아내와 육십살 먹은 남편이니 거의 무능력자(無能力者)이지만 그래도 말입니다. 이 시(詩) 쓰는 시간은 89년 5월4일 오후 다섯시 무렵이지만요_. 2,3일 전날 밤에는 뭉클 뭉클 어떻게 요동을 치는지 옆방의 아내를 고함 지르며 불렀으나, 한참 불러도 아내는 쿨쿨 잠자는 모양으로 장모님의 "시끄럽다_..
-
천상병 시집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사람되기/인문학 2021. 11. 30. 08:41
술 나는 술을 좋아한다. 그것도 막걸리로만 아주 적게 마신다. 술에 취하는 것은 죄다. 죄를 짓다니 안 될 말이다. 취하면 동서사방을 모른다. 술은 예수 그리스도님도 만드셨다. 조금씩 마신다는 건 죄가 아니다. 인생은 苦海다. 그 괴로움을 달래주는 것은 술뿐인 것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 歸天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밫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국화꽃 오늘만의 밤은 없었어도 달은 떴고 별은 반짝였다. 괴로움만의 날은 없어도 ..
-
사서집해사전사람되기/인문학 2021. 11. 29. 08:32
-往者不追(왕자불추), 來者不拒(래자불거) (가는 사람은 쫓지 않고, 오는 사람은 막지 않는다.) (맹자/진심하) 65쪽 -心不在焉, 視而不見(심부재언, 시이불견)(마음에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대학) -천(倩): 보조개가 예쁜 모양을 가리킴. (논어/팔일) 797쪽. -첨(瞻): 바라보다, 우러러 보다, 쳐다보다로 해석. 800쪽. (我: 천주교에서 옛날에 쓰던 첨례란 말도 여기서 나옴.) -환(煥): 문채가 빛나는 모양을 가리킴. 밝다, 빛나다로 해석함. (논어/태백) 905쪽.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다는 뜻으로, 양성할 수 없는 사람을 비유한 말. (논어/공야장) 913쪽.
-
(詩) 시 - 나태주 시인현대시/한국시 2021. 11. 19. 10:24
일하면서 라디오를 듣다가 에서 나태주 시인의 시 가 소개되었는데, 좋아서 전문을 인터넷에서 찾아 아래에 소개해본다. 두고 두고 읽고 싶다. 이런 시를 나도 쓰고 싶은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 시 / 나태주 시인(1945-)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이 시를 읽고 난 후에는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움직임에 대해 사소한 일이라고 말할 수 없게 될 것 같다. 모래의 낱 알갱이가 구르는 일도, 한 번의 물결이 일어나는 일도, 한 자락의 바람이 동쪽으로 불어가는 일도 예사의 일이 아니다...
-
쉬거나 열심한 이에게, 아직 믿지 않는 분에게아름다운 인생/종교 2021. 11. 13. 22:06
**밝은 하늘: 아래의 글은 개신교도처럼 전도(?)에 열성적인 아흔을 바라보는 아버지께서 십 몇 년전에 쓰신 글인데 그 동안 몰인정(?)하다가 오늘 우연히 읽어봤는데 그 열정과 논리를 인정하게 되어 아래에 소개한다. + 찬미 예수님 1. 하늘과 땅! 우주와 인생과 만물을 정성드려 살펴보십시오. 우주 안에는 "충만한 질서와 생명의 신비"가 가득차 있음을 발견할 것입니다. 우선 거시적으로 우주를 관찰해봅시다. 우주는 광대무변한지라 광대무변한 우주에 "한 점 깨알같은 존재"인 "태양계"를 보십시다. "태양계는 태양을 중심으로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명왕성, 9개 별이 질서있게 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세레스, 카론, 2003UB313 등이 있어, 12개로 하자는 의견과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