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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력을 키우는 훈련 / 이형기 시를 쓰는 마음은 사물을 관조하고 그리하여 그것을 상상적으로 변용시키게 된다. 상상력은 사물을 상식이란 이름의 인습의 거울에 비친 대로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거부하는 태도로 그러니까 여태까지와는 달리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힘이다. 여태까지와는 다른 ..
장소: 설악산 일시: 2009년 10월 15일 목요일 시간: 10:00-16:35 왕복 총 6시간 35분 소요 코스: (속초)소공원 주차장-비선대-양폭대피소-천당폭포 동행: 없었음 속초 터미널에서 소공원 주차장 가는 버스 타고 한 반시간 남짓 이동하였다. 갑자기 속이 안 좋아 바로 산을 못 오르고 한 시간 가량을 쉬었다가 열..
같은 길 / 권달웅 (1944-) <초록세상>에서 나는 매일 같은 시간에 같은 길을 걷는다. 포장된 길을 걸어나아가 초침처럼 정확한 출근을 하여 같은 일을 한다. 내 집은 너무 잘 정돈된 집이라서 청소가 필요없다. 오늘은 어제와 같이 네모 반듯하고 내일은 오늘과 같이 네모 반듯할 것이니 미래는 또 얼..
“바른 인간이 사법을 말하면 사법도 또한 정법이 되고, 사특한 인간이 정법을 말하면 정법 또한 사법이 되고 만다.” (正人說邪法정인설사법, 邪法亦隨正사법역수정; 邪人說正法사인설정법, 正法亦隨邪정법역수사.) “至道無難지도무난, 唯嫌揀擇유혐간택, 但莫憎愛단막증애, 洞然明白동연명백” (..
태초에 / 밝은 하늘 2009/11/06(금) 태초에 빈틈이 있었다 어느 날 그 틈이 일 미리 벌어졌다 얼마 후 속에서 싹들이 나왔다 그리곤 꽃들도 덩달아 피어났다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신종플루 공포에 대해 한 시골 일반의사가 글을 적어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0&articleId=603553
울음이 타는 가을江 / 박재삼 (1933-1997) <시가 내게로 왔다>에서 마음도 한자리에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江을 보것네. 저..
너는 누구인가 / 밝은 하늘 2009/11/06(금) 가을걷이가 끝난 황량한 들판에 나뭇가지 흔들리고 낙엽들 먼지처럼 후-두-둑 날린다 내 마음에도 마른기침이 바람처럼 흔들리고 삭막한 도시의 내음이 찬찬히 퍼져나간다 그 속에서 아련히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너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