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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세노야 – 고은 시인(1933-)

세노야 라는 시는 가수 양희은이 불러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노래이다. 세노야 라는 말이 일본 어부들이 부르는 노래의 후렴이라는 비판도 있다. 이 시를 쓴 고은은 예전에 몇 년도인가 미투 운동 때 모든 걸 내려놓은 적이 있다. 세노야 – 고은 시인(1933-) 세노야 세노야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산과 바다에 우리가 가네 세노야 세노야 기쁜 일이면 저 산에 주고 슬픈 일이면 님에게 주네 세노야 세노야 기쁜 일이면 바다에 주고 슬픈 일이면 내가 받네 세노야 세노야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산과 바다에 우리가 가네

현대시/한국시 2024.03.11

(시) 바다 수선집 – 강영환 시인(1951-)

아래의 시는 오늘 의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되었다. 라디오로 들었는데도 이 시는 이미지가 떠오르고 듣는 맛이 좋았는데, 읽어보아도 읽는 맛이 좋다. 이 시는 심지어 유머가 담겨 있고 절로 웃음이 피어오르게 하는 훌륭한 작품이다. 한 폭의 수채화, 한 편의 단편영화를 글로 옮겨놓은 듯하다. 참 좋은 시다. 바다 수선집 – 강영환 시인(1951-) 자갈치 해안길 집과 집 사이 세를 얻은 틈새에 틀 한 대 갖다 놓고 옷을 수선해 주는 할머니가 있다 옷을 줄이거나 늘이거나 바다로 나서는 수부들 못 고치는 옷이 없다 소문을 듣고 가끔 바다도 수선하러 들른다 급히 오다 넘어져 무릎 찢어진 파도도 들들들들 한두 번 박으면 말끔하다 제멋에 뛰어오르다 갈매기에게 등짝을 물어뜯긴 숭어도 한 박음이면 깜쪽같다 어디 수선..

현대시/한국시 2024.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