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6 3

(시/가곡) 그대 있음에 – 김남조 시인(1927-2023)

아래의 시는 노래(가곡)로도 널리 알려진 시다. 그대 있음에 – 김남조 시인(1927-2023)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삶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가곡 링크: https://youtu.be/RFj0VQKH780?si=jzkjx1QzpzBOhATl

현대시/한국시 2024.02.16

(시) 나에게 – 김남조 시인 (1927-2023)

나에게 – 김남조 시인 (1927-2023) 1 가려거든 가자 千의 칼날을 딛고 만년설 뒤덮인 정상까지 가자 거기서 너와 나 결투를 하자 2 사생결단 그쯤을 훨씬 넘어서서 영혼의 等價인 사람의 진실 겨루어보자 참말로 죽기 아니면 사랑하겠느냐 참말로 죽기 그 아니면 살아내겠느냐 가려거든 가자 화약가루 자욱한 땡볕에라도 나서자 2 너의 권리는 끝났다 시험장의 학생이 두 번 답안지를 낼 수 없듯이 너도 한 번뿐인 기회를 써버린 게야 평점에 이르기를 한 남자를 행복하게 못했으며 余他 이에 준한다는구나 이제부턴 후회와 둘이 살면서 스스로 판결한 벌을 섬길지니 즉 두 번 다시 이 세상에 손 내밀지 마라 - 미래사에서 1991년 출판한 김남조 시집 중에서 -

현대시/한국시 2024.02.16

(시) 자식의 일 – 김남조 시인(1927-2023)

오늘 아침 의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자식의 일 – 김남조 시인(1927-2023) 오늘은 자식을 위해 기도합니다 세상의 하고많은 사람의 자식 중에 유독 제 자식을 지목함을 용서하십시오 오늘따라 생의 쓸쓸함이 별스러운 폭풍으로 그에게 덮치고 앞뒤 출입문이 막혔습니다 저의 허물로 제가 유전시킨 과민과 감상보따리가 출생 이래의 지병임도 정녕 민망합니다 비오니 제 자식을 구해주시고 두 몫으로 저의 죄를 셈하소서

현대시/한국시 2024.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