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4 3

(시) 그림자 - 함민복 시인(1962-)

예전에, 십 수년 전에, 이 시를 읽고 댓글처럼 습작시를 썼었다. 어제 우연히 그 습작시를 보았는데, 간직하고 싶어서, 아래에 소개한다. 다시 읽어도, 따뜻함이 묻어나고, 입가에 웃음꽃이 번지는, 아름다운 시다. 그림자 - 함민복 시인 금방 시드는 꽃 그림자만이라도 색깔 있었으면 좋겠다 어머니 허리 휜 그림자 우두둑 펼쳐졌으면 좋겠다 찬 육교에 엎드린 걸인의 그림자 따뜻했으면 좋겠다 마음엔 평평한 세상이 와 그림자 없었으면 좋겠다

현대시/한국시 2024.02.24

(시) 보름달에게 ㅡ 이해인 수녀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의 "느낌 한 스푼"에 소개되었다.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라서 이 시가 프로그램에서 선택을 받은 것 같다. 보름달에게 ㅡ 이해인 수녀 당신이 있어 추운 날도 따뜻했고 바람부는 날에도 중심을 잡았습니다 슬픔 중에도 웃을 수 있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각이 진 내가 당신을 닮으려고 노력한 세월의 선물로 나도 이제 보름달이 되었네요 사람들이 모두 다 보름달로 보이는 이 눈부신 기적을 당신께 바칠게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합니다

현대시/한국시 2024.02.24

(음악) Anna German(1936-1982)의 Walking Alone 나 홀로 길을 가네

Anna German(1936-1982)의 Walking Alone 나 홀로 길을 가네 이 노래는 KBS 클래식 FM에서 전기현 님이 진행하는 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듣다 보니, 노래가 좋아지고, 마침내 이제는 이 노래의 멜로디와 가사 그리고 이 노래를 부른 가수가 누구인가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터넷도 검색해보았다. 참 좋은 세상이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니! 링크: https://youtu.be/qTIOP2X_Fn8?si=uTwIyN4K8hhzdiux 가사는 위 노래를 들으며 적었다. 나 홀로 길을 나섰어요. 자갈길은 안개 속에서 어슴프게 빛나네요 황야의 밤은 고요하여 신의 음성마저 들릴 듯 하고 별들은 서로 속삭이네요. ​ ..

음악/음악 2024.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