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 37

(시)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납니다 – 도종환 시인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의 "느낌 한 스푼"에 소개되었다.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납니다 – 도종환 시인 냉이꽃 한 송이도 제 속에서 거듭납니다 제 속에서 거듭난 것들이 모여 논둑 밭둑 비로소 따뜻하게 합니다 참나무 어린 잎 하나도 제 속에서 거듭납니다 제 속에서 저를 이기고 거듭난 것들이 모여 차령산맥 밑에서 끝까지 봄이게 합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 속에서 거듭납니다 저 자신을 죽이고 다시 태어난 사람들 모여 이 세상을 아직 희망이게 합니다.

현대시/한국시 2024.02.19

(음악) Mercedes Sosa(1935-2009) - Gracias A La Vida (삶에 감사)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메르세데스'라는 말을 들으면 자동차만 떠올린다. 그러나 메레세데스는 자동차 외에도 아르헨티나 가수 소사(1935-2009)를 떠올릴 수 있다. 내가 일전에 오랜 친구에게 메르세데스 하면 무엇인 떠오르는가? 하고 물으니, 그 친구는 자동차라고해서, 내가 메르세데스 소사라고 알려준 적이 있다. 나는 아래 소개하는 메르세데스 소사의 노래 삶에의 감사 Gracias A La Vida를 KBS 클래식 FM 전기현 님이 진행하는 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한 몇 년 된 거 같다. 멜로디가 괜찮았고, 새로운 스페인어 노래였고, 그래서 좋아졌던 노래였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미국 가수 조안 바에스와 엮여있는 노래라 더욱 좋았다. 메르세데스 소사는 의사 출신 혁명가 체 게바라나와 같은 나라인 아르헨..

음악/음악 2024.02.19

(음악) An Irish Blessing

아래 음악은 KBS 클래식 FM에서 전기현 님이 진행하는 을 통해 알게 된 음악이다. 한 몇 년 된 것 같다. 가사 내용도 좋은 것 같고, 멜로디도 좋은 것 같아, 좋아하게 된 음악이다. 이 노래는 평상시보다는 누군가 돌아가셨을 때 많이 부르거나 듣게 되는 노래라는 사실을, 영어 댓글을 통해 알게 되었다. 링크: https://youtu.be/5mtR9qoISPU?si=XqHSeSXO4V5rNoQl 링크: https://youtu.be/V0TFI8A8oKo?si=fJe9jNrXYf3IRtCc 가사(lyrics) An Irish Blessing May the road rise to meet you. May the wind be always at your back. May the sun shine warm ..

음악/음악 2024.02.18

(싸움의 기술) ufc 298 볼카노프스키 vs 토푸리아

영원한 승자는 없다. 절대적 권자는 없다. 다 지나간다. 패권도 다 순간적, 일시적이다. 그러므로 지금 왕좌에 있더라도 조심해야 한다. 힘이 영원할 것 같지만 결코 영원하지 않다. 아래의 경기가 실례를 보여준다. 힘은, 파워(power)는, 權力(권력)은 無常(무상)하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이겨 안타깝게 했던 볼카노프스키도 인생의 무상함에서 피해갈 수 없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해야 하리라. 현재 잘 나간다고 해서, 현재 잘 풀린다고 해서, 이후에도 그렇게 되리란 법은 없으니, 겸손해야 하리라. 궁금해서, 토푸리아 선수의 과거 경기 동영상을 찾아보니, 그는 확실히 대단한 선수였다. ufc 298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vs 일리아 토푸리아 링크: https://youtu.be/pvmlbJAEKeI?s..

(싸움의 기술) ufc 298 짱밍양(중국) vs 브렌드송 히베이루(브라질)

나는 솔직히 아래 두 선수를 모른다. 다만 우연히 동영상을 보면서 아시아 선수가 나오길래 그를 응원했는데, 다행히 그가 이겼다. 처음에는 브라질 선수가 이길 것 같았는데, 중국 선수가 반전을 일으켜 이겼다. ufc 298 짱밍양(중국) vs 브렌드송 히베이루(브라질) 링크: https://youtu.be/h4s2U52rPaE?si=clr8exUS_cHt_1rb

(시) 지푸라기 – 정호승 시인(1950-)

아래의 시는 오늘 의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되었다. 지푸라기 – 정호승 시인(1950-) 나는 길가에 버려져 있는 게 아니다 먼지를 일으키며 바람 따라 떠도는 게 아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당신을 오직 기다릴 뿐이다 내일도 슬퍼하고 오늘도 슬퍼하는 인생은 언제 어디서나 다시 시작 할 수 없다고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우는 당신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다시 일어서길 기다릴 뿐이다 물과 바람과 맑은 햇살과 새소리가 섞인 진흙이 되어 허물어진 당신의 집을 다시 짓는 단단한 흙벽돌이 되길 바랄 뿐이다

현대시/한국시 2024.02.17

(시/가곡) 그대 있음에 – 김남조 시인(1927-2023)

아래의 시는 노래(가곡)로도 널리 알려진 시다. 그대 있음에 – 김남조 시인(1927-2023)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삶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가곡 링크: https://youtu.be/RFj0VQKH780?si=jzkjx1QzpzBOhATl

현대시/한국시 2024.02.16

(시) 나에게 – 김남조 시인 (1927-2023)

나에게 – 김남조 시인 (1927-2023) 1 가려거든 가자 千의 칼날을 딛고 만년설 뒤덮인 정상까지 가자 거기서 너와 나 결투를 하자 2 사생결단 그쯤을 훨씬 넘어서서 영혼의 等價인 사람의 진실 겨루어보자 참말로 죽기 아니면 사랑하겠느냐 참말로 죽기 그 아니면 살아내겠느냐 가려거든 가자 화약가루 자욱한 땡볕에라도 나서자 2 너의 권리는 끝났다 시험장의 학생이 두 번 답안지를 낼 수 없듯이 너도 한 번뿐인 기회를 써버린 게야 평점에 이르기를 한 남자를 행복하게 못했으며 余他 이에 준한다는구나 이제부턴 후회와 둘이 살면서 스스로 판결한 벌을 섬길지니 즉 두 번 다시 이 세상에 손 내밀지 마라 - 미래사에서 1991년 출판한 김남조 시집 중에서 -

현대시/한국시 2024.02.16